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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낙하산' 우려에 우리은행 노조 "금감원 규탄…손태승 지지"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10:28

최종수정 : 2020년02월04일 10:28

법적 근거 없는 무리한 '중징계'…"금감원 책임 회피에 불과"
차기 회장 인선 진행시…외부세력 개입으로 조직 흔들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우리은행 노동조합이 최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내부통제와 관련한 법적 근거가 부족함에도 금감원이 무리하게 CEO에 책임을 묻는 것 자체가 '권한 남용'이란 지적이다. 이들의 주장에는 손 회장이 사퇴할 경우 진행될 차기 회장 인선에서 '낙하산'과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우리금융]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손 회장에 대한 금감원의 중징계를 '책임회피'와 '권한남용'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는 규제완화 정책을 통해 '사모펀드 육성'을 강요해온 금감원이 최소한의 책임없이 금융사 제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특히 제재심의 결과의 명분으로 삼고 있는 내부통제 기준에 대한 법률적 검토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 관계자는 "내부통제와 관련한 법적 처벌 근거가 없음에도 CEO에 책임을 묻는 것은 권한남용에 해당한다"며 "이는 오히려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자율경쟁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심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우리은행 노조가 금감원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며 손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데는 무엇보다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한 리스크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주 출범 1년간 검증된 경영능력을 갖춘 손 회장을 대체할 수 있는 내부인사가 아직 없다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차기 회장 인선이 진행될 경우 자연스레 '외부인사'가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윤종원 기업은행장 내정과 관련해 금융권에서 다시금 제기되고 있는 '관치금융'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위기의식이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 역시 아직 대주주가 금융위원회 산하 예금보험공사로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서 정부 입김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여지가 높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우 아직 지주사 출범 초기로 그간 안정적인 조직관리 능력을 보여준 손 회장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손 회장에 대한 노조의 지지 표명은 관치금융이 올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우리금융 이사회 역시 손 회장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손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자체가 그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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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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