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우려에 조정 유력시
중국 증권사 단기간 하락세 불가피, 다만 증시 기조 못바꿔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춘제 연휴를 마치고 3일 개장하는 중국 증시가 이번 주(2월 3일~7일) 신종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세에 따른 우려에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 유력시 된다.
앞서 29일 개장한 홍콩 증시는 '신종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홍콩 항셍(恒生) 지수는 29일 이후 3거래일간 6%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31일 개장이었던 A주 시장은 신종 코로나 여파에 한 차례 휴장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각 기관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A주 시장의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상승 기조에 진입한 증시 흐름을 완전히 뒤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흥업(興業)증권은 '단기적으로 A주 시장이 주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다'며 ' 다만 우량종목과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성장주 매입을 위한 투자의 적기'나고 진단했다.
이 기관은 5G 통신주, 신에너지차 공급망 종목, 첨단 제조업 등 혁신주와 함께 저평가된 금융 ,부동산 대장주 및 의약주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왕한펑(王漢鋒) 중금공사(中金公司) 애널리스트는 2003년 사스 창궐 당시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증시 조정폭은 4~5%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왕 애널리스트는 또 'A주 시장의 조정 국면은 우량주를 매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며 '소비 고급화 및 산업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종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리리펑(李立峰) 궈진(國金) 증권 애널리스트는 '매년 1분기에 출현하는 상승장인 '춘계(春季) 랠리' 가 단기적으로 신종 코로나에 따른 충격에 흔들리게 될 것'이나며 'A주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통화 정책과 경기 하강세 심화 여부 등 요인에 더욱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당국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3일 역RP(환매조건부채권) 운영을 통해 1조 2000억 위안(약 205조 22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민은행은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는 시점에 시중 은행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안정적인 금융 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나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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