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송지훈 5단이 크라운해태배 우승으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장식했다.
송지훈 5단(22)은 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크라운해태배 결승3번기 최종 3국에서 이창석 5단(24)에게 25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송지훈 5단은 3일 연속으로 치른 결승3번기에서 제1국(1월 31일)을 내줬지만 2국(2월 1일)과 3국을 연속으로 따내며 종합전적 2대1로 역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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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후 첫 우승을 차지한 송지훈 5단. [사진= 한국기원] |
송지훈 5단은 우승후 공식인터뷰에서 "멀리 경상남도 김해에서 응원하고 있을 부모님께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결승1국에서 완패한 후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동료 기사들이 힘을 북돋아준 덕분에 마음을 추스르고 대국에 임할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송 5단은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화려하게 나는 기사보다는 꾸준하게 달려가는 기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지난 대회 이변의 주인공이었던 박하민 7단(22)과 송지훈 5단은 98년생 동갑내기다. 2018 크라운해태배에서 박하민 7단이 박정환 9단, 나현 9단을 연파하며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년 연속으로 98년생 호랑이띠 기사가 패권을 차지했다.
크라운해태배 정상에 오른 송지훈 5단은 특별 승단 규정에 의해 6단으로 승단했으며 이창석 5단과의 상대전적 격차도 4승 5패로 좁혔다.
2015년 함께 입단한 송지훈 5단과 이창석 5단은 장수영 바둑도장에서 함께 공부한 선후배 사이다. 입단은 송지훈 5단이 한 달 빠르지만 나이는 이창석 5단이 두 살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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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오른쪽)과 이창석의 국후 복기 장면. [사진= 한국기원] |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