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태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태국의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19명으로 중국 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태국 방콕에서 마스크를 쓴 아기가 유모차를 타고 있다. 2020.0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태국 보건당국은 31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 태국인 택시 기사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2차 감염자의 밀접접촉자 13명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당국은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 위험은 여전히 낮지만, 국민들은 스스로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차 감염자 외에도 31일에만 태국에서 4명의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금까지 태국에서 발생한 확진환자 19명 중 7명은 완치돼 퇴원했고 12명은 여전히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환자 중 2명만이 태국인이고 나머지는 모두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다.
지금까지 중국 외 지역에서 사람 간 2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총 9건으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독일, 베트남, 태국에서 2차 감염자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및 우한(武漢)시 외 지역에서의 사람 간 감염을 추가 확산의 신호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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