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PGA에 맞선 새 골프 투어 '프리미어골프리그(PGL)' 출범에 대해 기대와 우려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스코틀랜드 일간 '스코츠맨'은 30일(한국시간)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사우디인터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두고 필 미켈슨(50·미국)과 프로암을 했다"고 전했다.
필 미켈슨은 새 골프 투어 'PGL'의 등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사진= 뉴스핌 DB] |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여기에는 마제드 알-소로르 사우디골프연맹 회장, 콜린 네빌 투자 자문회사 레인그룹 스포츠 컨설턴트, 앤드루 가디너 바클레이스 캐피털 재무 전문가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PGL 설립을 주도하는 단체인 '월드골프그룹'(WGC) 멤버다.
빠르면 2021년 혹은 2022년 발족되는 프리미어골프리그(PGL)는 18개 대회서 톱클래스 48명의 선수들이 54홀을 돌며 플레이한다.
1월부터 9월까지 총 9개월간 총상금 2억4000만달러(약 2840억원)가 걸려 있으며 컷오프 없는 개인 및 팀 리그 형식의 대회다. 매주 개인 우승자는 500만달러(약 60억원)를 받고 최종 챔피언은 1000만달러(약 119억원)를 보너스로 받는다. PGL 설립에는 뉴욕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과 스포츠 도박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25년전 세계랭킹 1위였던 '백상어' 그렉 노먼이 비슷한 제안을 한 적이 있다.
이에대한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PGA투어에서 통산 44승을 작성한 필 미켈슨은 스코츠맨과 인터뷰에서 "PGL에 대해 많은 것을 알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또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는 "PGA 투어의 변화를 가져오는 촉매제가 될 것다"라고 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PGL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세계랭킹 1위' 어니 엘스는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엘스는 "우즈 등이 찬성하지만 별로 기대할것이 없다. 하지만 또다른 하나의 투어는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엘스는 "개인 선수 4명이 팀을 이루는 등 대회의 포뮬러1(F1) 방식은 마음에 든다. 포뮬러1처럼 잘 활용하면 팀 스포츠처럼 인기를 끌수도 있을 것이다. 이점에서는 긍정적이다"고 평했다.
이어 엘스는 "하지만 기존 투어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하면 과제로 남아있다. 선수들이 지지 한다면 끝난 얘기다. 이런 모험을 좋아하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있다면 TV와 팬들이 있기 때문에 잘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기존 탑플레이어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PGL이 내건 시즌 총상금액은 PGA투어의 절반 가량이다. 하지만 개인당 상금액이 PGA의 2개가 넘는다는 점이 선수들에게는 거부할수 없는 매력이기도 하다.
지난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받은 우승 상금은 207만달러(약 24억4000만원)이지만 PGL 대회 우승상금은 무려 5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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