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수가 2년째 줄었다. 전국적으로 자동차 등록대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만 자동차 수가 줄어들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 기준 서울시 자동차 누적 등록현황에 대한 통계 분석 결과 서울시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312만4157대로 집계 됐다.
이는 전국 대비 13.19%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대비 변동율은 –0.02%(494대 감소)로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 2012년 이후 지속 증가하다 2019년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인구대비 자동차 수는 전국 최저 수준이다. 시민 3.1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자동차 등록대수는 47만4811대로 전년대비 2.05% 증가했다. 16개 시·도 모두 0.5%~10.5%까지 자동차 수가 증가했다. 서울시만 유일하게 자동차 수가 494대 감소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자료=서울시] 2020.01.30 donglee@newspim.com |
자동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다. 송파구는 24만559대가 등록돼 전체 서울시내 자동차의 7.70%가 모여있다. 뒤이어 ▲강서구(20만4675대, 6.55%) ▲서초구(18만1182대, 5.80%) ▲노원구(15만2071대, 4.87%) 순이다. 이들 상위 5개 자치구가 서울시 전체 등록대수 대비 32.46%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대비 자동차 등록대수가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2.3명당 1대, 1인당 43.18%로 조사됐다. 뒤이어 ▲서초구(42.05%) ▲중구(41.00%) ▲영등포구(38.62%) ▲금천구(37.62%) 순이다.
연료별 자동차 등록률은 휘발유 차량이 51.47%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유(35.91%) ▲LPG(8.71%) ▲하이브리드(2.93%) ▲수소·전기(0.49%) ▲CNG(0.3%) ▲기타연료(0.19%) 순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친환경차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하이브리드(9만1505대), 전기(1만4952대), 수소(599대) 차량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각각 21%, 56%, 613%로 늘었다. 반면 ▲경유차 (-2만5867대) ▲LPG차(-1만2351대) ▲CNG차(-194대)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특히 경유차의 경우는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들어서는 감소했다. 이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서울시의 친환경차(Green Car)보급 확대와 고연비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자동차 수요관리를 통한 승용차 감소와 친환경 차량 선제도입 등 녹색교통 중심의 친환경 교통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시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도심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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