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하면 총선이슈마저 묻힐까 우려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사태가 달아오르는 4·15 총선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총선전에 나선 포천·가평 예비후보들의 적극적인 스킨십을 위축시키면서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후보들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철휘 민주당 예비후보가 신읍동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채 인사하고 있다. 2020.01.30 yangsanghyun@newspim.com |
설 명절이 지나면서 우한 폐렴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포천·가평 지역이지만 각당 예비후보들은 악수하거나 명함을 받기를 꺼리는 유권자들이 늘고 있음을 확연히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마스크를 끼고 유권자를 대해야 할 정도로 우한폐렴 사태가 확산될까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은 민심 자체가 우한폐렴 사태로 옮겨 붙을 경우 정책선거 인물선거는 물론 보수 부활의 절대적 운명이 달린 총선 이슈들이 한 순간에 날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박종희 한국당 예비후보는 "당분간 포천·가평 발전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SNS를 통해 지역 발전 비전을 알려드리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박종희 예비후보 캠프 모습 2020.01.30 yangsanghyun@newspim.com |
이철휘 민주당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악수 대신 정중한 목례로 대신하며, 출 퇴근시 '길거리 인사'를 확대하고, 손 소독제를 틈틈이 사용하며, 후보 사무실에도 손 소독제를 비치하여 누구나 쉽게 사용토록 하고, SNS를 통해 예방 활동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당은 선거 운동 역시 일일히 악수를 청하는 적극적 스킨십보다는 손팻말을 통한 눈인사와 강도높은 출퇴근 인사를 하는 한편 SNS 선거전에 집중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제 겨우 우한폐렴 사태가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천·가평에서 확진환자가 나올 경우 유권자 대면 선거운동 자체가 불가능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선거운동 찾기도 예비후보들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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