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우한 폐렴'의 수혜자 '3M 마스크' , 사실상 중국 시장 장악

기사입력 : 2020년01월29일 15:41

최종수정 : 2020년01월29일 16:50

3M 중국 시장 점유율 90%에 달해,업계 선두로 우뚝
사스 사태 후 미세먼지 등 요인으로 마스크 판매 급증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마스크 제조사 3M이 이번 '우한 폐렴'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하고 있다.

화상밍런탕(華商名人堂)등 매체에 따르면, 우한 폐렴 발생 후 중국 내 하루 마스크 판매규모는 7609만 위안(약 128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판매 실적은 2019년 한해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3M은 중국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마스크 업체로 꼽힌다. 중국 매체들은 3M 마스크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초미세먼지 등 요인으로 급성장한 중국 마스크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3M의 'N95 마스크' 제품은 우한 폐렴 확산 후 필수품으로 부상했고, 3M의 중국 연간 마스크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3M N95 마스크 [사진=셔터스톡]

3M은 마스크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규제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웨이모린(瑋莫林) 3M 차이나 총재는 지난 22일 춘제 기간에도 중국 내 마스크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징둥 알리바바 등 채널을 통해 마스크를 충분히 공급해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놨다.

3M의 중국 마스크 시장 개척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창궐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의 방송 보도진들이 3M 보호 장비를 착용한 채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3M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똑똑히 각인되는 효과를 창출했다.

중국 허페이시 약국에서 소비자들이 마스크 구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 중신사]

특히 중국의 심각한 스모그 현상은 3M 마스크 판매 성장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사스(SARS)가 마스크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꿨다면, 스모그는 폭발적인 판매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 것.

실제로 초미세먼지가 본격화된 2013년부터 마스크 판매도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 3M 마스크의 연간 판매 실적은 1억 달러 이상을 훌쩍 상회하기 시작했다. 3M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마스크를 일용 소비재 제품으로 출시했고, 공기 청정기도 같이 중국 시장에 내놓았다.

이 같은 3M 제품의 실적은 기술력과 브랜드 영향력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업체 관계자는 '3M 마스크가 높은 인지도와 함께 호흡을 방해하지 않는 획기적인 이물질 필터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용어설명

N95마스크: 'N95' 등급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 제품이다. N95 등급은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에서 부여한 등급 중 하나로, 염화나트륨 입자를 이용한 필터의 오염물질 정화능력시험에서 95% 이상의 정화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