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9일 이광철 청와대 비서관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세 차례 소환 불응한 바 없다…성실하게 조사 임할 것"
검찰, 이번주 선거개입 의혹 관련자들 재판 넘길 방침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29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이 비서관에 대한 피의자 소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20분 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이 비서관은 "차분하고 절제된 자세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세 차례 소환을 불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저는 등기우편을 통해 검찰의 출석요청에 대한 저의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바 있고, 오늘 출석도 그때 입장표명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며 "하루에도 휴대전화로 많은 전화통화를 하는데, 언제 걸려올지도 모르는 검찰 전화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누가, 어떤 연유로 저에 관해 반쪽짜리 사실만을 흘리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고 이를 부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인턴 증명서 허위 발급, 사모펀드 개입 여부 등의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사진은 이 날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2019.11.14 pangbin@newspim.com |
다만 이 비서관은 '청와대의 김기현 전 시장 첩보 가공정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첩보 제보자를 알고 계셨느냐', '첩보 전달 과정에 관여하시거나 인지하셨나', '출석 일정이 미뤄진 이유가 있으신지' 등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는 모두 답하지 않았다.
이 비서관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들의 비리 첩보 생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중간간부 인사가 시행되는 다음달 3일 이전에 사건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기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오는 3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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