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같은 조로 티오프…金, 지난주 대회 최종일 오버파 친 끝에 하타오카에게 뒤집혀
8월 도쿄올림픽 앞두고 한·일 메달 경쟁 '예행 라운드' 성격도 지녀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김세영(27)과 하타오카 나사(21·일본)가 제대로 만났다.
두 선수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레이턴의 보카 리오GC(파72·길이6701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 리오(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한국시간으로는 26일 새벽 3시다.
2라운드까지 스코어는 하타오카가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선두와 2타차의 공동 3위, 김세영이 7언더파 137타로 6위다.
두 선수는 지난주 열린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경쟁을 벌였다. 그 대회 3라운드까지 김세영이 단독 2위, 하타오카가 단독 3위였다. 스코어차는 1타였다. 최종일 같은 조로 플레이하지 않았으나 우승컵을 향한 열망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다. 그 대회 최종일 김세영은 1오버파, 하타오카는 3언더파를 쳤다. 김세영은 공동 7위를 한 반면, 하타오카는 연장전까지 나가 박인비와 함께 2위를 차지했다.
김세영이 미국LPGA투어 2020시즌 초반에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김세영은 올해 첫 승 길목에서 일본의 '간판' 하타오카 나사와 2주 연속 맞닥뜨렸다. [사진=골프닷컴] |
두 선수는 오는 8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에도 나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하타오카는 일본 랭킹 1위이므로 출전이 거의 확정적이고, 김세영도 한국 랭킹 3위이므로 출전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는 약 6개월 후 올림픽 메달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여야 할 판이다.
더욱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이례적으로 상위권에 김세영만 올라 있다. 박인비는 2라운드 후 1타차로 커트 탈락했다.
하타오카는 연초 "올해 목표는 세계랭킹 1위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고 밝혔다. 시즌초 그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김세영은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출전을 노리고 있다. 당시 김세영은 공동 25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그래서 이번 대회 3라운드는 도쿄올림픽 예행 라운드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현재 세계랭킹은 하타오카가 5위, 김세영이 6위다. 1주전에 비해 서로 순위바꿈을 했다. 미국LPGA투어 우승 횟수는 김세영이 10승, 하타오카가 3승이다. 나이는 김세영이 여섯 살 위다. ksmk7543@newspim.com
일본 여자골프의 에이스격인 하타오카 나사가 시즌초 미국LPGA투어 두 대회에서 잇따라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JL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