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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독일차 빼닮은 GV80...브레이크는 싼타페 수준?

기사입력 : 2020년01월25일 08:48

최종수정 : 2020년01월25일 12:01

성능·편의성 등 정갈한 느낌의 독일차 닮아
작은 용량의 브레이크...감성품질 더 갖춰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제네시스의 첫 대형 SUV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GV80(지브이 에이티)'는 정갈한 느낌을 주는 독일차를 떠올리게 한다. 숙성된 동력 성능과 함께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의연한 자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세계 최초로 국내 선보인 GV80는 국산차로 경험할 수 없었던 큰 만족감을 줬다. 그동안 출시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이 충분히 그럴 만한 했다. GV80의 탄탄한 기본기와 다양한 첨단 사양은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

이날 시승 구간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송도를 다녀오는 구간이었다. 도심과 고속도로 구간이 함께 있어 GV80의 박진감 넘치는 주행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차는 GV80 5인승에 22인치 타이어를 적용한 모델로, 선택품목을 모두 포함해 약 8900만원이다. 기본사양은 6580만원이지만 자율주행 보조 기능 등은 선택품목이다. 심지어 SUV인데도 4륜구동을 선택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01.23 peoplekim@newspim.com

GV80에 처음, 아니 디젤 엔진으로는 국산차 최초인 배기량 3.0ℓ 직렬 6기통 엔진은 GV80의 핵심이다. 같은 차여도 엔진에 따라 그 차의 성격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시동을 켜는 순간 디젤의 둔탁한 엔진음이 잠시 나더니 곧 잠잠해진다.

SUV와 디젤 엔진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시동켜는 순간부터 '완전히 다른 차'라는 인상을 받을 만하다. 또 세단과 가솔린 엔진에 익숙한 소비자여도 정숙하고 잔잔한 엔진 소리에 놀랄 것으로 예상된다.

일산에서 영종도로 가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속도를 높여도 엔진 소음, 바람 소리 등이 잘 들리지 않았다. 저속이나 고속에서도 일정한 정숙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고속도로 제한 속도를 넘으면 바람 소리가 스며들기 시작한다.

가장 놀라운 점은 도심 주행은 물론, 고속에서 차선을 빠르게 변경해도 거동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차체가 높은 SUV인 탓에 비교적 좌우로 쏠리지만 불안감이 들 정도는 아니다.

GV80에 국산차 최초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lectronically Controlled Suspension with Road Preview)'이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주행 중 노면 상태를 전방 카메라로 미리 읽어 승차감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해당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게 더욱 낫겠다. 포장도로의 노면 상태는 과속방지턱처럼 뚜렷한 변화가 아니라면 거의 비슷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상황에 따라 불필요한 기능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01.23 peoplekim@newspim.com

자율주행 보조 기능은 설날, 추석 등 고속도로 주행 환경에서 운전자의 피로도를 확 낮출 만하다. 주행 속도와 앞차와의 간격을 설정하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주행할 수 있다.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브레이크이다. 공차중량 2240kg에 달하는 거구임에도 제동 시 앞바퀴를 잡아주는 캘리퍼 용량은 부족해보였다. 가속 느낌은 고급스럽지만 제동 느낌은 이를 못 따라갔다. 순간 싼타페를 타는 것 같았다.

제네시스는 GV80을 올 여름 미국 시장에 이어 유럽과 중국에도 선보이기로 했다. 올해 제네시스 판매 목표는 11만6000대로, 10만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V80는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한국차의 자존심을 걸 만큼, 제조사의 피땀이 베어있는 차다. 다만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라는 점에서, 또 다양한 국가에서 판매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 명차를 능가하는 품질과 함께 감성품질도 필수조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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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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