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자간담회 개최
디 얼라이언스 가입·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 등으로 흑자 전환 자신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현대상선이 해운동맹 가입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을 발판삼아 올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기틀을 착실히 마련한 만큼 올해 3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21 alwaysame@newspim.com |
현대상선은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그러나 적자 폭을 꾸준히 줄여나가며 흑자전환의 시점을 올해 3분기로 공표한 것이다. 작년대비 매출도 25%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 사장은 흑자전환을 자신하는 근거로 세계 3대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가입과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을 언급했다.
배 사장은 "지난해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함으로써 서비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 회복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디 얼라이언스 의사결정에 동등하게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시장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오는 4월부터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디 얼라이언스 유럽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미주 항로 역시 기존 11개 노선에서 16개 노선으로 확대하며 중동 등으로도 협력 범위를 넓힌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 고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사장은 "미중 무역분쟁, 이란 문제 등 여러 외부 요소가 있음에도 급변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한 3분기부터는 영업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4월부터 대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되지만, 기존 노선이 바뀜에 따라 시행착오 기간이 필요하고 전통적 성수기인 점을 봤을 때 3분기를 흑자 전환의 시점으로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배 사장은 내부 구조 개선에 대해서도 "새로운 경영혁신 기법을 적용해 외부환경 변화 속에서도 민첩한 대응으로 지속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또 올해 하반기까지 당사 시스템의 90%이상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새로운 변화에 맞춰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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