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기조·보유세 추가 부담 영향...집값 조정 예상"
수도권보다 지방 더 빠져...거래량은 전년比 소폭 감소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한국감정원은 올해 전국 집값과 전셋값이 모두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식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21일 오전 감정원 강남지사에서 '2019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20년 전망' 브리핑을 열고 올해 전국 집값은 0.9%, 전셋값은 0.4%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집값은 0.8%, 지방 집값은 1.0%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셋값은 수도권은 보합(0%), 지방은 1.2% 하락한다고 예측했다.
올해 주택 매매시장은 정부의 '12·16대책' 발표로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반기 이후에는 보유세 추가부담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집값 조정이 이뤄지고, 3기 신도시 등 신규 공급으로 불안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원장은 "보유세 강화에 따라 앞으로 3년간 고가 주택의 보유세 부담 수준은 현 시세의 3~4% 수준"이라며 "순자산의 감소 영향이 가시화되는 올 하반기 이후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가격상승이 발생하고 있지만, 올해 입주예정물량이 예년과 유사하고 기존 공급된 누적물량과 3기 신도시 등 신규공급 기대로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란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2019년 주택시장 동향 및 2020년 전망치 요약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2020.01.21 sun90@newspim.com |
올해 주택매매 거래량은 80만건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0.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주택매수률 보류하거나 취소하는 행태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 속에서 투자자의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실수요자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주택 구입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지난해 전국 집값을 보면 주택은 0.36%, 아파트는 1.42% 하락했다. 지난 2018년(주택 1.10%, 아파트 0.09%) 대비 상승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서울과 대전 아파트값은 각각 1.11%, 8.07% 오르면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전국 전셋값은 주택은 1.26%, 아파트는 1.78% 하락하면서 지난 2018년(주택 -1.80%, 아파트 -2.87%)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셋값이 상승세로 전환하거나 하락폭이 둔화한 영향이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1월말 기준 68만7000건으로 거래량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매매거래량은 62만7000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매거래량은 2018년 80만1000건 대비 78% 수준이다.
전월세거래량은 같은 기간 178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약 107만건으로 전체 거래의 59.9% 비중을 차지했다. 감정원은 "2016년 이후 입주물량 증가에 따라 전세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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