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닥터헬기, 독도헬기 사고 동일기종…안전점검 위해 운행중단"
"우한 폐렴, 발표 당일부터 대응…한중일 보건장관 공조해 정보 파악"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아주대병원과 이국종 교수가 양자 간에 포용하는 자세라면 갈등을 해소할 수 있겠지만 양쪽의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 보인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나온 '이국종 교수가 권역외상센터장을 그만둔 과정에서 갈등이 많았는데 복지부는 어떻게 대응했는가'라는 질문에 "아주대병원도 이국종 교수도 양쪽이 다 열심히 하는데 모두 지쳐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아주대병원 측에서 법과 제도를 어긋나게 행동한 것이 없다"며 "작년 10월1일 담당 국장과 직원을 보내 면밀히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의료비 잘못 집행, 부당사용 등 확인했지만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축사사를 하고 있다. 2020.01.03 pangbin@newspim.com |
이어 "이국종 교수가 계속 얘기하는 이유는 중증외상센터에 40명의 간호사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아주대에서 이미 정부지원이 들어가기 전에 40명을 채용한 상태였다"며 "병원 측에서는 이미 법정 필요 간호사를 채용하고 있으니 그 간호사들에게 돈을 쓴 것이고 현재 법정인원보다 더 많은 인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국회에서 더 지원해주라 해서 26억원 정도 추가로 지원이 됐는데 이 교수 주장은 기존 부담은 병원에서 하고 지원받은 26억원으로 추가 고용을 해달라는 것이다"라며 "양측 주장 모두 받아드릴 수 있다. 법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주대병원의 닥터헬기가 운행중단 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주대병원과 이국종 교수 간의 갈등 문제 때문이 아니라 독도헬기 사고로 인해 해당 기종에 대한 안전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복지부는 닥터헬기 야간운행이 가능한 새 기종을 들이려고 했지만 이국종 교수 본인이 마음이 급하니까 중고기라도 사달라고 해서 사줬다"며 "안전성 문제 될 수 있지만 비행기는 사고 없이 쓴 비행기가 새 비행기보다 안전하다고 해서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두달간 운행을 안 한 것은 양측 갈등이 아닌 독도에서 발생한 닥터헬기 사고 때문에 중단된 것"이라며 "검사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국토부에서 안전검사를 받으라고 했고 그동안은 소방헬기를 활용했다. 16일 안점검사가 끝나서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 확진자가 확인된 '우한 폐렴'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처음 발생됐을 때부터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우한시에 발생한 감염증관련해서 중국 당국의 발표 당일부터 대응하고 있고 확실한 정보 파악이 중요하니까 우한시 총영사관과 주중한국대사관, WHO, 또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공조체계를 통해 비교적 소상하게 정보를 파악해왔다"며 "중국의 발표를 일단 신뢰하지만 중국 체제특성상 완전히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니 그것보다 더 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한시와 우리나라간에 중국과 우리나라간 많은 사람이 오고가니 감염병 예방에 대한 주의단계를 '관찰'에서 '주의'로 올렸다"며 "특히 감염입국장을 무사히 통과했다가 집에서 발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전 의료기관에 주의하라고 지시했고 중국 여행객이 병원에 오면 코로나바이러스 염두해 진단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하고 중국 등 여행 후 발열이 있다면 자진해서 알려야 한다"며 "확산되지 않도록 초기에 차단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