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만 '신뢰도 지표(Trust Barometer)' 서베이 보고서
자본주의에 56%가 배신감 느껴.. 일자리 불안감 8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글로벌 PR그룹 에델만의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한 '신뢰도' 설문 조사 결과, 지난 2019년 한국인들은 앞으로 5년간 자신과 자신 가족의 삶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발표된 '2020년 에델만 신뢰도 지표'(Edelman's Trust Baromete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자신과 자신 가족들의 삶이 향후 5년 안에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가'란 질문의 온라인 설문을 벌인 결과 응답자의 36%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는 2018년 대비 4%포인트(p) 하락한 수치며 2019년 전 세계인 평균 47% 보다 크게 낮다.
설문은 지난해 10월 19일부터 11월 18일까지 총 3만2200명의 세계 27개국과 홍콩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오차범위 ±0.6%)됐으며, 각국 별로 1150명의 성인이 설문에 참여(오차범위 ±2.9%)했다.
이번 조사 결과 28개 국가와 지역 시장에서 15곳이 비관적인 답변을 내놨다. 국가만을 놓고 봤을 때 글로벌 26개국의 앞으로 삶이 나아질 것인가에 대한 답변이 평균 5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나아질 것이란 답변은 47%로 2018의 52%보다 5계단 내려왔다.
미국, 프랑스, 홍콩 등 선진 국가와 지역도 비관적인 시선이 많았다. 미국은 지난 2018년 50%에서 43%로 낙관 비중이 떨어졌으며 싱가포르(-8%p), 일본(-3%p), 독일(-4%p), 영국(-2%p), 프랑스(-4%p)도 마찬가지다. 홍콩은 31%로 직전년 대비 9%p나 떨어졌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 신흥국들은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지만 2018년 때와 비교했을 때 떨어졌다. 인도는 5%p, 사우디아라비아는 4%p, 멕시코는 9%P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자본주의가 나에게 좋은지 아니면 해악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56%가 해악이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해 일자리가 불안하다는 견해는 83%에 달했다.
에델만 신뢰도 지표 연례 보고서는 올해로 20번째다. 에델만은 매년 조사를 실시해 정부·기업·NGO·미디어 등 사회 주체에 대한 신뢰도를 파악하고 해당 조사 결과를 매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발표한다.
[자료= 에델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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