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펑 17 미사일, 핵탄두 및 재래식 무기 탑재 가능
극초음속 무기, 초강대국 핵무기 능력 강화 전망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의 '극초음속(hypersonic) 무기' 개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군비 경쟁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로 세계 3대 군사강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간의 군비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극초음속(超音速) 무기는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무기로, 통상적으로 마하(Mach) 5 이상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둥펑-17 [사진=CCTV] |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19년 국경절 열병식에서 극초음속(hypersonic) 미사일인 '둥펑(東風·DF)-17'과 초음속(supersonic 마하 1이상) 정찰용 무인 비행기인 'DR-8' 등 첨단 무기를 선보였다. 이중 둥펑(東風·DF)-17은 '극초음속 활공체'(HGV·hypersonic glide vehicle)를 탑재한 탄도 미사일로, 핵탄두와 재래식 미사일 모두 탑재가 가능하다.
SCMP는 극초음속 무기가 기존 방어 체계로는 탐색이 되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핵무기 시스템에 응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국도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중단했던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프랑스와 인도도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가세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방산 전문가인 저우천밍(周晨鳴)은 '현재까지 중국 미국 러시아 3개 국가에서 극초음속 무기를 활용해 공격을 단행한 바는 없다'면서도 '막대한 규모의 극초음속 무기 연구개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미·중·러 초강대국의 전략적 핵무기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군사전문가 황둥(黃東)은 '미·중·러 3개 국가는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두고 지속적으로 경쟁할 것'이라며 '이들 3개국은 핵무기를 탑재한 극초음속 무기를 제한하는 협약을 도입해야 해야 한다'고 밝혔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