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김세영에게 2타 앞선 단독 1위
마지막 홀 보기로 '53홀 노 보기' 행진 중단…日 하타오카 3위 올라 최종일 '올림픽 축소판' 될 듯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박인비(32)와 김세영(27)이 2020시즌 미국LPGA투어 개막전 '무빙 데이'에서 나란히 4타를 줄이며 우승다툼을 벌이게 됐다.
박인비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브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GC(파71·길이6645야드)에서 열린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3라운드합계 13언더파 200타(65·68·67)로 전날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인비가 2020년 미국LPGA투어 개막전 3라운드에서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며 투어 통산 20승 가시권에 들어섰다. [사진=다이아몬드 리조트] |
박인비는 이로써 우승 뿐만 아니라, 오는 8월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바라보게 됐다.
박인비는 2018년3월 파운더스컵에서 투어 통산 19승째를 올렸다. 박인비의 세계랭킹은 16위로 한국선수 가운데 여섯 번째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20승을 거두면 김효주(랭킹 13위)를 제치고 한국선수 중 다섯 번째 랭커가 된다.
올림픽에는 한국선수 네 명이 출전할 것이 확정적이므로, 박인비는 여세를 몰아 한국선수 중 '랭킹 톱4' 진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는 연초 "올해 목표는 도쿄올림픽 출전이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박인비는 이날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한 것이 옥에 티였다. 박인비는 이 대회 들어 3라운드 17번홀까지 버디만 14개 잡고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으나 18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노 보기' 행진이 멈췄다. 박인비는 2015년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72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한 적이 있다.
김세영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3라운드합계 11언더파 202타(66·69·67)로 박인비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다. 김세영 역시 18번홀에서 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다.
김세영은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 번에 150만달러(약 17억4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투어 통산 10승째였다.
김세영도 도쿄올림픽 출전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그의 세계랭킹은 5위로, 한국 선수 중 고진영(랭킹 1위) 박성현(랭킹 2위) 다음으로 높다. 한국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랭커이나, 경쟁자들의 의지가 만만치 않아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김세영은 4년전 올림픽에도 태극 마크를 달고 나갔으나 네 명의 한국 선수 중 최하위인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일본 여자골프의 에이스격인 하타오카 나사는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있다. 박인비와 3타차, 김세영과는 2타차다. 세계랭킹 6위 하타오카는 최종일 박인비와 김세영을 상대로 우승에 도전할 것이 분명하다. 최종라운드는 도쿄올림픽 메달 경쟁의 축소판이 될 듯하다.
둘쨋날 박인비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세계랭킹 8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이날 1타를 잃은 끝에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5위로 밀려났다. 박인비와는 5타차다. 세계랭킹 10위 렉시 톰슨(미국)은 합계 7언더파 206타로 7위에 올라 있다.
허미정은 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11위, 양희영은 이븐파 213타로 공동 19위, 전인지는 2오버파 215타로 공동 22위에 자리잡았다. 지난해 챔피언 지은희는 합계 4오버파 217타를 기록, 2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5위에 머물렀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