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536만 달러→2019년 1억698만 달러
떡류 39%·가공밥류 36% 급증…쌀음료 4.9%↑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컵떡볶이·즉석밥 등 쌀가공식품 수출이 4년 만에 두배 이상 성장하면서 지난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관세청에서 작성한 작년 수출 통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쌀가공식품의 수출액이 1억698만4000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5년(5536만 달러)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쌀을 활용한 쌀국수볶음면 [사진=농심] 2020.01.16 onjunge02@newspim.com |
특히 컵떡볶이 등 간편조리 떡류 수출이 전년대비 39.4% 증가한 3431만 달러를 기록했다. 4년 전(1227만9000 달러)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찌개·덮밥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밥류 수출도 전년대비 35.9% 증가한 3468만3000 달러를 기록했다. 식혜·아침햇살 등 쌀음료 수출도 1467만2000 달러로 집계돼 4.9%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이 전년대비 19% 늘어난 3595만 달러로 집계돼 수출 규모가 가장 컸다. 일본(1615만 달러)과 베트남(1306만 달러), 중국(785만 달러), 필리핀(551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쌀가공식품 수출 성과는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 한류 문화 확산과 더불어 가공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정부 노력 등이 어우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은 아시아계․중남미계 이주민 사이에서 단시간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냉동볶음밥·즉석밥 등에 대한 수요 확대가 수출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류문화의 영향이 큰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젊은층 사이에서 떡볶이의 인기가 높아져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일본에서는 단맛이 강화된 컵떡볶이 제품이, 베트남은 국산 떡볶이 프랜차이즈 열풍이 떡류 수출을 견인했다.
국내 가공용쌀 소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5.6% 성장해 2018년의 경우 56만8000톤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국내 쌀가공식품 시장규모도 연평균 6%로 확대돼 2018년에는 5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쌀가공식품이 출시되고, 편의점 유통 등을 통해 소비자 선호가 제품의 품질에 신속 반영되어 고품질 수출 상품 개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2015~2019년 쌀가공식품 품목별 수출 실적 [자료=농림축산식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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