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지난해 11월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출전권을 놓고 펼쳐진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 수석 합격의 영광은 바로 김근태(24)의 몫이었다.
김근태는 KPGA와의 공식인터뷰서 "코리안투어 QT라는 무대에서 1위의 성적표를 받았다는 사실에 아직도 기분이 좋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한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루키 김근태는 단 한번 뿐인 신인상 수상에 도전한다. [사진= KPGA] |
그의 이름은 생소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11세 때 골프를 시작한 김근태는 16세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골프와 학업을 병행하다 23세가 되던 2019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근태는 "골프와 공부 모두 열심히 했다. 골프에 대한 애정이 더 커 대학 졸업 후에도 골프 선수로 활동하고 싶었다. 예전부터 본격적으로 투어 생활을 시작한다면 고국인 한국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다. 오랜 소망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근태는 4년의 대학 생활 중 단 1년을 제외하고 모두 성적 우수자로 장학생에 선발될 만큼 성실한 학생이었다. 또한 미국 전역에서 치러지는 '대학 골프 토너먼트'에서는 선수로 출전해 팀 우승 5회, 개인전 우승 2회 등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5월 한국으로 돌아온 김근태는 6월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따냈다. 이어 8월에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얻은 뒤 KPGA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했다.
그는 "솔직히 초반에는 한국 코스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미국과 비교했을 때 잔디 종류도 다르고 여러 컨디션들이 생소했다. 다행히 갖고 있는 장점 중 하나가 코스 매니지먼트다. 국내 코스와 친해지기 위한 연습라운드는 물론 연구도 많이 했다"고 되돌아봤다.
김근태는 "원래 연습량이 많은 편이다.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겨울이다 보니 주로 실내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현재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약 280야드 정도 되는데 거리를 늘리기 위한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을 쏟고 있다. 퍼트의 기복이 심한 편이라 퍼트 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번 달 27일 미국으로 약 한 달간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그 곳에서는 연습라운드를 통한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2020 시즌 김근태의 바람은 생애 단 한 번뿐인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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