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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 냈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내년 3월 삼척·창원·평택 3곳 완공

기사입력 : 2020년01월14일 18:40

최종수정 : 2020년01월15일 04:26

2022년까지 18곳 구축…310개 수소충전소와 연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 차례 불협화음을 낸 정부의 '수소생산기지구축사업'이 강원도 삼척·경남 창원·경기도 평택에서 내년 3월까지 추진된다. 앞서 정부는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삼척·경남과 함께 서울 강서구를 최종 선정했으나 강서구의 반대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삼척·경남 2개 도시는 올해 말까지, 평택은 내년 3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수소생산기지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1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중 분산형 수소생산기지구축사업의 일환이다. 액화석유가스(LPG)·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또는 버스 차고지 등 수요 수요지 인근에서 LNG 추출을 통해 수소를 생산, 인근에 위치한 수소버스 충전소에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남은 수소는 인근 수소충전소에 공급하게 된다.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수소버스 18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30대 ▲부산 15대 ▲대구 2대 ▲광주 16대 ▲대전 13대 ▲울산 7대 ▲경기 30대 ▲강원 5대 ▲충북 4대 ▲충남 10대 ▲전북 17대 ▲경남 26대 ▲세종 5대 등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5.30 kilroy023@newspim.com

산업부는 올해 3월 총 11개 지역에서 신청을 받아 각 지역의 수소차 보급 및 충전소 구축 계획과 수소버스 보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이 결과 수소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지역,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창원지역 및 인근에 부생수소 생산시설 부재로 운송비율이 높은 삼척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하지만 창원과 삼척이 원안대로 추진되는 반면, 서울 강서구에 건설하려던 계획은 서울시와 강서구의 마찰, 지역 주민들의 반대, 지역 국회의원의 정치적 입김, 입찰에 참여한 지역난방공사의 사업 포기 등 복합적 요인으로 결국 사업이 무산됐다. 

이에 지난해 11월 재공고를 통해 경기도 평택을 선정했고 국비 48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평택시는 국비를 포함해 총 210억원을 투입, 2021년 3월까지 평택 LNG기지 옆 포승읍 원정산업용지에 9만6000㎡ 규모의 수소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수소생산시설 건설이 완료되면 1일 5톤 정도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경기도권 내 약 8000여대의 수소전기차가 이용할 수 있는 양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으로 자체적으로 수소를 생산하게 되면 현재 공급가 8800원/㎏에서 5500원/㎏으로 수소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는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수소 수요 인근지역에서 직접 수소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져 운송비가 절감되고, 이로써 최종 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한 수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3개소를 시작으로 향후 2022년까지 총 18개소를 구축해 지역 수소 수요에 맞춤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활용해 2022년까지 구축할 수소충전소 310기와 연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산업부 관계자는 "LPG차 도입 당시 충전소 310기를 건설해 보급에 힘썼듯이 수소충전소 310기는 수소차 확산을 위한 바로미터"라며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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