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홍콩오픈 첫날 샷 정확도 높았으나 퍼트 안따라줘 1오버파로 공동 49위
새들로스키, 강한 바람과 난도높은 코스에서 이븐파 치며 공동 31위로 '선전'
장이근, 4언더파 공동 3위로 한국선수 중 맨 앞에…18세 '신예' 김주형은 3언더파로 공동 6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독특한 스윙폼을 지닌 최호성(47)이 세계적 장타자인 제이미 새들로스키(31·캐나다)와 샷대결에서 한걸음 처졌다.
최호성은 9일 홍콩GC(파70·길이6710야드)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홍콩오픈(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기록했다.
최호성은 120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이수민 등과 함께 공동 49위에 자리잡았다.
최호성이 9일 홍콩오픈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을 한 후 볼의 향방을 좇고 있다. 그는 1오버파 71타를 쳐 120명 가운데 공동 49위에 자리잡았다. [사진=아시안투어] |
최호성과 동반라운드를 한 새들로스키는 버디와 보기 5개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 70타를 쳤다. 공동 31위로 최호성보다 1타 앞섰다.
최호성은 특유의 '낚시꾼 스윙' 덕분에 지난해 미국PGA투어에 초청받아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한 차례 우승하며 상금랭킹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약 280야드였다.
새들로스키는 2008년과 2009년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할만큼 장타력을 지닌 선수다. 드라이버샷을 어렵지 않게 350야드정도 날린다. 프로로 전향해서는 매킨지투어-캐나다와 콘페리투어(미국PGA 2부투어)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바람이 강하게 분데다 코스가 단단해 선수들은 스코어를 줄이는데 애를 먹었다.
최호성과 새들로스키는 파4,파5홀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71.4%(10/14)로 같았다. 어프로치샷 그린적중률은 최호성(66.7%)이 오히려 새들로스키(50%)를 앞섰다. 그러나 두 선수는 뜻밖에도 그린 플레이에서 차이가 났다. 새들로스키가 25개의 퍼트수를 기록한 반면 최호성은 28개였다. 최호성은 이날 퍼트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풀이다.
이 코스는 파5홀이 두 개밖에 안된다. 새들로스키는 첫날 그 가운데 한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최호성은 두 홀을 파로 채웠다.
두 선수는 10일 오전 7시10분(현지시간) 2라운드를 함께 시작한다.
2017년 코오롱 한국오픈 챔피언이자 지난해 아시안투어에서 1승을 거둔 장이근은 4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14명이 출전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선두권과는 1타차다.
지난해 11월 17세5개월의 나이로 파나소닉오픈 인디아에서 우승해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은 3언더파 67타를 기록, 선두권과 2타차의 공동 6위에 자리잡았다.
김주형은 2019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셰인 로리(아일랜드),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이자 한국오픈 챔피언 재즈 자네와타나농드(태국)와 동반 플레이를 했는데, 두 선수에게 뒤지지 않았다. 로리는 1언더파 69타로 세계랭킹 16위 토니 피나우(미국) 등과 함께 공동 20위, 재즈는 2언더파 68타로 문경준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올라있다.
2017년 이 대회 챔피언 웨이드 옴스비(호주)와 일본의 신예 오쓰키 도모하루는 나란히 5언더파 65타를 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 대회는 당초 지난해 11월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홍콩 시위 사태로 순연됐다. 지난해까지는 유러피언투어도 겸했으나 올해는 일정변경 탓에 아시안투어 단독 대회로 치러진다. 총상금도 지난해에는 200만달러였으나 올해는 그 반으로 줄었다. ksmk7543@newspim.com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 제이미 새들로스키의 스윙. 그는 홍콩오픈 첫날 최호성과 동반 플레이를 한 끝에 이븐파 70타로 공동 31위에 자리잡았다. [사진=골프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