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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사 정리와 북한미술 연구…국현이 견뎌야할 무게

기사입력 : 2020년01월09일 16:28

최종수정 : 2020년01월09일 18:45

9일 국립현대미술관 올해 전시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미술사 정리와 북한미술 연구의 초석을 다진다. 국립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국제적인 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지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 국립 기관으로서 역할과 동시대 미술을 정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선 전쟁을 예술학적으로 해석한 '낯선전쟁'전, 한국미술 거장으로 평가받는 이승조·이승택의 전시도 볼 수 있다. 서예와 판화, 공예, 건축, 디자인 등 비주류 예술 전시도 기획했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투아니아관의 퍼포먼스 작품 '해와 바다(마리나)'를 초청해 한국에서 국제 미술계 흐름의 일부분을 엿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강승, 미래의 상상들, 2020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0.01.09 89hklee@newspim.com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9일 서울관에서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계획을 밝혔다. 윤 관장은 '낯선전쟁'전에 대해 "7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전쟁 진행형이다. 다만 이제 어느 정도 객관적 위치에서 전쟁을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전시는 '미술적으로 전쟁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중점적 살펴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이는 미술의 반대말을 전쟁이라고 한다. 국내외적으로 예술가는 전쟁을 어떻게 바라봤는가. 그리고 이러한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다시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도 담는다"면서 "전쟁이라는 주제가 다소 무겁지만 역사와 사회, 민족을 다시 보게 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폭넓은 시각으로 전시를 만들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수억, 폐허의 서울, 1952, 캔버스에 유채, 71.6x95.3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0.01.09 89hklee@newspim.com

서예·판화·공예·건축·디자인 등을 주제로 한 전시를 통해선 장르의 확장 및 균형을 모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첫 서예 기획전 '미술관에 書:한국 근현대 서예'가 덕수궁에 마련된다. 과천에서는 한국 현대 판화의 새로운 특성을 조명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미디어로서의 판화'전, 1950~1970년대 한국 현대 공예의 확장과 전개 양상을 살펴보는 '한국 공예 지평의 재구성 5070'전, 서울올림픽(1988) 전후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의 건축·디자인을 중심으로 시각 문화 담론을 확장하는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올림픽 이펙트'전이 열린다.

윤 관장은 "5년간 크게 조명하지 않은 장르에 대한 전시를 올해 본격적으로 마련했다. 예를 들어 서예전이다. 개관 이래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공예전, 디자인전, 판화전 등 이른바 마이너 장르를 전시로 선보인다. 국가미술관이기 때문에 장르를 잘 안배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올림픽 전시와 관련해서는 "올림픽 관련 소장품을 우리가 다수 소장하고 있는데, 이런 사실을 일반이 잘 모른다. 소장품 연구가 전시 개최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시의 주제는 일반 회화가 아니고 건축과 디자인 그리고 해외 미술인 점 또한 전시 개최의 의미"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우환, 동풍, 1984, 캔버스에 석채, 27x181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0.01.09 89hklee@newspim.com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미술의 발신지로서 한국 거장의 작품 세계를 연구·조명하는 회고전 및 신작 전시를 통해 한국 중견·신진 작가를 지원한다. 박래현, 이승조, 이승택의 대규모 회고전이 각각 덕수궁, 과천, 서울에서 개최된다.

윤 관장은 이날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투아니아관의 퍼포먼스 작품 '해와 바다(마리나)' 전시 개최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임대근 학예연구관은 "예산은 확정되지 않았다. 작가와 전시 장소를 협의하는 과정이라 변동이 있을 거 같다. 퍼포머들의 초청비용 등을 다각도로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승연 홍보관은 "5일간 종일 펼쳐지는 퍼포먼스로 여름에 진행할 예정이다. 큐레이터, 작가와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쓸 수 있는 예산, 공간은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윤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이 북한 미술에 대한 연구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북한 미술 특수자료인가기관으로 승인받았다. 윤 관장은 "서울관에 북한 미술 자료방을 만들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북한 자료를 수집하고 비치할 수 있다. 연구자나 일반인도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거다. 북한 미술 연구자 양성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과 북한 미술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많은 토론을 했다. 상대방을 알아야 관련 프로젝트를 하지 않겠나. 연구를 위한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승조, Nucleus PM-76, 1969, 캔버스에 유채, 130X162cm, 유족소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0.01.09 89hklee@newspim.com

올해 국립현대미술관 4관(서울, 덕수궁, 과천, 청주)에서 선보이는 전시(아래 전시명은 가제)는 ▲낯선 전쟁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다원예술 2020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MMCA 융복합 프로젝트 2020 ▲미술관에 書:한국 근현대 서예 ▲미디어로서의 판화 ▲한국 공예 지평의 재구성 5070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올림픽 이벤트 ▲이승조 ▲이승택 ▲올해의 작가상 2020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0 ▲서울관 상설전 2020+ ▲국제미술 기획전 ▲한국현대미술 지형그리기 ▲보존과학자 C의 하루 ▲MMCA 소장품 재조명 Ⅰ '88서울올림픽:미술로 세계를 담다 ▲해와 바다(마리나) ▲2020 아시아 기획전 '또 다른 나를 찾아서' 등이다.

일각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국제 현대미술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있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세계 현대미술 동향에 대해 아카이빙은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윤 관장은 "근래 아카이브 자료 수집이 늘고 있다. 축적된 아카이브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면서 "인력과 예산이 충분히 따라오지 않아서 내부 성과가 안 나타날지 몰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윤범모 관장 2020.01.09 89hklee@newspim.com

이어 "지난해는 '전시가 너무 현대적이다'라는 지적이 있었다. 올해는 반대다. 보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다시 말씀드리겠다. 전시만 하는게 아니라 주제에 맞는 학술대회, 교육 프로그램, 부수적인 다양한 것을 다각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풍요롭게 전시 주제를 공유하는 마당을 많이 만들고자 한다. 그렇게 현대성, 동시대성에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그렇게까지 과거 지향적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역사를 또 정리해야 미래가 펼쳐지지 않겠나. 함께 가는 건 기본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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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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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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