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2015년 핵 합의가 최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각국은 이란의 이라크 미군 기지 공격을 규탄하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이행이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대화의 여지를 마련하기 위해 무기 사용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면서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 의회에서 "우리는 연합군이 주둔하는 이라크의 미군기지 공격을 규탄한다"면서 "이란은 이같이 무모하고 위험한 공격을 반복하지 말아야 하며 반드시 시급한 긴장 완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존슨 총리는 2015년 이란 핵 합의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이란 핵 합의가 여전히 이란에서의 핵확산을 막고 이란이 핵 개발을 하지 않도록 장려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을 지지하는 시민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랑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면서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중국에서도 자제를 촉구했다. 겅솽 (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동의 사태 악화는 어떤 쪽의 이익도 되지 않는다"면서 갈등의 평화로운 해결을 요구했다.
중국이 사태 해결을 돕기 위해 역할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겅 대변인은 중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관계국들과 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나는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긴장감 고조는 피해야 하며 모든 관계국이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하자 전날 이란은 이라크 미군 기자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직후 "모든 것이 괜찮다(All is well)"는 반응을 내놨으며 이날 오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