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키예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8일(현지시각)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여객기 보잉 737-800기의 탑승자 대부분이 이란과 캐나다 국적자로 확인됐다고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밝혔다.
프리스타이코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탑승객들은 이란인 82명, 캐나다인 63명, 승무원 9명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인 11명, 스웨덴인 10명, 아프가니스탄인 4명, 독일인 3명, 영국인 3명"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여객기 보잉 737-800기 참사 현장에 남겨진 탑승자의 소지품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생존자가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176명 전원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한편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2개가 이날 발견됐다고 이란 관영 TV가 보도했다. 이란 관료는 블랙박스가 손상됐으나 데이터는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 아베드자데 이란 민간항공기구(ICAO) 대표는 회수한 블랙박스를 보잉사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며, 어떤 국가에 블랙박스 분석을 맡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는 우크라이나항공 'PS 752' 편으로, 이날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우크라 수도 키예프로 향할 계획이었다. 여객기는 거의 이륙하자마자 추락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 레이다(FlyRadar) 24'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날 오전 6시 12분께 이륙한 뒤 불과 8분 후 추락했다.
이란 현지 언론은 항공당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사고기 조종사가 추락 전 긴급상황임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은 이번 사고가 테러와 무관하다며 '항공기의 엔진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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