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이달 초 아들을 출산한 중화권 스타 장쯔이(41)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평소 아이폰을 즐겨쓰는 그가 둘째도 미국까지 원정을 가 낳았다는 쓴소리가 이어진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최근 장쯔이와 왕펑(48) 부부의 '애국자 드립'을 비난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공식석상에서 중국인임이 자랑스럽다고 발언해온 부부가 둘째를 미국까지 가 낳은 데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배우 장쯔이 [사진=영화 '태평륜' 스틸] |
2015년 가수 겸 사업가 왕펑과 결혼한 장쯔이는 그해 12월 첫째(딸)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유명한 병원 호그메모리얼에서 출산했다. 당시에도 원정출산 논란이 거셌는데, 지난 3일 둘째인 아들까지 같은 병원에서 낳으면서 원성은 더 커지고 있다.
미운 털이 박힌 상황이다 보니 장쯔이가 아이폰 사용자란 점을 꼬집는 팬도 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내에서는 미국산 제품, 특히 애플을 보이콧하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애플 불매운동은 미국이 자국 스마트폰 메이커 화웨이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데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의 표출이기도 하다.
한편 장쯔이는 의혹과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작품활동의 기반이 할리우드이기 때문에 미국 출산은 당연하다는 입장. 거장 장이머우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로 스타덤에 오른 장쯔이는 롭 마샬의 '게이샤의 추억'(2005), 마이클 도허티의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2019) 등 할리우드 대작에 출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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