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 군부 실력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 무인기(드론)에 의해 사망한 지 4일 만에 글로벌 시장의 소요가 가라앉으며 7일 세계증시가 반등하고 유가는 반락하고 있다.
이란이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정도의 공격을 미국에 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국제유가는 며칠 간 중동 전운이 고조되며 쌓아올린 오름폭을 반납하고 있다.
전날 배럴당 70달러74센트까지 올랐던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68달러53센트로 0.55% 내리고 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62달러95센트로 0.51% 하락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7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반면 이날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0.7% 가량 오르고 있으며,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약 0.7% 올랐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2%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중동발 리스크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이머징 증시도 반등하며, MSCI 신흥시장 지수가 0.4%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사상최고치와의 격차를 0.4%로 줄였다.
글로벌 시장의 소요는 간밤 뉴욕증시부터 가라앉기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0.24~0.56% 상승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상황이 한창 펼쳐질 때 더욱 심각하게 느껴지는 법이며 뒤돌아보면 그다지 큰 리스크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나타날 지정학적 리스크는 전 세계를 전혀 다른 시대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전날까지 급등랠리를 펼치던 안전자산은 후퇴하고 있다. 간밤 7년 만에 최고치에 호가됐던 금값은 온스당 1569달러41센트까지 후퇴했다.
일본 엔화도 하락하면서 미달러가 엔 대비 전날 기록한 저점인 107.75엔에서 108.48엔까지 반등했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의 서비스경기가 개선되면서 밝아진 경제 전망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간 것도 이날 증시 반등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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