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유지되면서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가라앉은 영향이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06포인트(0.62%) 내린 7575.3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2.15포인트(0.70%) 하락한 1만3126.99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30.57포인트(0.51%) 내린 6013.59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1.70포인트(0.41%) 하락한 416.63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르드군 사령관을 무인 정찰기(드론)로 사살한 후 양국 사이에서는 군사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란 지도부는 보복을 연일 다짐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강력한 재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한도를 더는 준수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며 긴장감의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시모나 감바리니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1월 긍정적인 분위기로 시작했다"면서 "누구도 올해 이렇게 금세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렌베르크의 울리히 우르반 수석 멀티에셋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미국의) 공격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부름으로써 투자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석유 관련 자산 등 승자도 있다"고 진단했다.
주얼리 업체 판도라의 주가는 올해 실적 낙관으로 약 12% 급등했으며 BP와 로열 더치 셸 등 원유 관련 기업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IHS 마킷의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11월 50.6보다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6% 오른 1.118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2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283%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 추이.[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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