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 7일 자유민주국민연합 신년인사회 참석
"뭉쳐야 이긴다…총선에 대한민국 명운 걸렸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 시민단체들이 모인 자리에서 보수 대통합에 함께해줄 것을 호소했다. 보수 진영 정치권을 향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던 황 대표는 "한국당의 노력을 응원해주고 함께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민주국민연합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자유민주국민연합은 보수 진영 시민단체가 모인 연합체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올해가 자유 대한민국 수호의 중대 기로"라며 "자유민주세력이 힘차게 싸워 대동단결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헌정회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07 mironj19@newspim.com |
그는 "다만 싸워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이 하나 있다"면서 "우리 자유우파가 힘을 뭉치는 통합, 그것도 대통합"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각자의 힘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합해 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자유민주세력이 뭉쳐서 싸우지 못하면 권력을 손에 쥔 거악을 물리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앞서 지난 6일 기존 자유민주진영의 보수 정당들과 이언주·이정현 의원 등 보수 성향 무소속 의원들, 보수 시민단체들을 전부 아우르는 통추위 구성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설 전까지 통추위 구성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새해 시작하면서 대통합의 열차가 출발했다. 통추위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모든 세력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서 한국당의 이같은 노력을 응원해 주시고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총선을 100일 앞두고 통합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통추위 구성 방식에 대해서도 당 내 기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날도 황 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추위를 당 밖에 설치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냐'는 질문에 "통합이 될 수 있는 길들을 안이든 밖이든, 누구든 다 같이 뜻을 모아가는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말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 거기에 다른 이야기를 붙이면 통합이 쉽지 않아진다"고 당부했다.
다만 보수 진영 곳곳에서 보수 통합의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황 대표는 통추위 구성을 제안했고, 새로운보수당은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보수재건위원회를 통해 보수의 '새 판 짜기'를 추진 중이다.
또 보수 진영 원로 등으로 구성된 국민통합연대 역시 연대 차원에서 통추위를 꾸려 보수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연대는 이날 같은 시각 프레스센터에서 보수 대통합을 위한 원탁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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