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항 어민들 "새해 첫 날 초매식 잘치러 풍어 징조"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죽변항 인근 해역에서 잇달아 밍크고래가 어장 그물에 혼획되고 있는 가운데 5일에는 길이 5m 크기의 밍크고래가 또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죽변수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2분쯤 죽변항 남동방 8.3해리 해상에서 해신호(6.29t, 연안통발어업) 어장에서 길이 5m20㎝, 둘레2m90㎝ 크기의 밍크고래가 어장 그물에 걸려 혼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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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5일 오전 경북 울진 죽변항 남동방 8.3해리 해상에서 해신호(6.29톤, 연안통발어업) 어장에서 길이 5m20㎝, 둘레2m90㎝ 크기의 밍크고래가 어장 그물에 걸려 혼획됐다. 해경의 검시를 거쳐 죽변수협 공개위판을 통해 3300만원에 거래됐다.[사진=죽변수협] 2020.01.05 nulcheon@newspim.com |
신고를 받은 울진해경은 고래연구센터를 통해 밍크고래로 확인하고 작살 등에 의한 고의 포획 흔적이 없어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이날 혼획된 밍크고래는 죽변수협 공개위판을 통해 33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해 12월12일 죽변항 남동쪽 약 10㎞ 해상에서 규모 5m 크기의 밍크고래가 투망해 놓은 자망그물에 혼획된데 이어 같은달 20일 오전 10시 14분쯤 경북 울진군 죽변항 동쪽 15Km 해상에 길이 5m77㎝, 둘레 3m15㎝ 크기의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는 등 밍크고래 혼획이 잇따랐다.
지난 해 연말에 이어 올들어 새해 벽두부터 '바다의 로또'로 부르는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혼획되자 죽변항의 어민들은 "새해 첫날 죽변수협이 '초매식'을 잘 치루어 용왕이 보낸 선물로 여겨진다며 올 한 해 죽변항에 풍어가 들 징조"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