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보다 홀에 가까운 곳에서 치면 인플레이볼 돼
'추정 지점'보다 홀에서 멀거나 같은 지점에서 치면 프로비저널볼 자격 계속 유지
Q: 프로비저널볼을 쳤는데 어떤 때에는 그것이 인플레이볼이 되고, 어떤 때에는 원래의 볼이 인플레이볼이 되는 수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좀 헛갈리는데 정리를 부탁합니다.
A:[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원래의 볼이 아웃오브바운즈(OB)로 가거나 페널티구역 밖에서 분실될 염려가 있을 경우 프로비저널볼을 칩니다.
두 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가서 두 볼을 치기 전에 원래의 볼을 찾는 것이 대부분이겠죠. 요컨대 두 볼을 치기 전에, 찾기 시작한 후 3분 안에 원래의 볼을 발견하면 원래의 볼을 그대로 플레이하면 됩니다. 그 반면 원래의 볼이 OB에 있거나 페널티구역 이외의 코스에서 분실됐을 경우엔 프로비저널볼이 인플레이볼이 됩니다.
프로비저널볼을 원래의 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보다 홀에서 먼 곳(A)에서 치면 여전히 프로비저널볼 자격을 지닌다. 그러나 프로비저널볼을 원래의 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보다 홀에 가까운 곳(B)에서 치면 그 볼은 바로 인플레이볼이 된다. [그림=R&A] |
원래의 볼을 찾다가 말고, 또는 원래의 볼을 찾기 전에 프로비저널볼을 칠 수가 있습니다. 이 경우엔 '원래의 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이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됩니다. 원래의 볼이 실제 멈춰 있는 곳이 아니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입니다.
원래의 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보다 홀로부터 먼 곳이나 같은 지점에서 프로비저널볼을 플레이하면, 그 볼은 프로비저널볼 자격을 유지합니다. 프로비저널볼을 계속, 몇 번이라도 쳐도 상관없습니다. 이 경우 원래의 볼을 찾기 시작한 후 3분 이내에 발견하면 프로비저널볼을 버리고 원래의 볼로 플레이를 속개하면 됩니다. 물론 찾기 시작한 후 3분이 지난 다음에 원래의 볼을 발견하면 소용없습니다. 그땐 프로비저널볼이 인플레이볼이 됩니다.
원래의 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보다 홀에 가까운 곳에서 프로비저널볼을 플레이하면 그 때는 프로비저널볼이 인플레이볼이 됩니다. 치고 나서, 비록 3분 안에 원래의 볼을 발견해도 소용없습니다. 원래의 볼을 버리고 프로비저널볼로 플레이해야 합니다. "내 볼 여기 있다"고 좋아할지 몰라도, 그 볼은 이미 잘못된 볼이므로 치면 페널티가 따릅니다.
파3홀에서 원래의 볼이 러프로 날아가 프로비저널볼을 쳤는데 홀옆 10cm지점에 붙었습니다. 플레이어는 원래의 볼을 찾는 것보다 프로비저널볼을 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동반플레이어들은 원래의 볼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동반플레이어들이 볼을 찾기 전에(3분 미경과시에도) 프로비저널볼을 쳐서 홀에 넣으면 보기로 홀아웃한 것이 됩니다. 프로비저널볼을 원래의 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보다 홀에 가까운 곳에서 플레이했기 때문에 인플레이볼이 된 것입니다.
골퍼들이 헛갈리는 사례가 있습니다.
드라이버샷을 200m정도 보내는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첫 티샷이 러프쪽으로 날아가 프로비저널볼을 치고 나갔습니다. 프로비저널볼은 210m나 나갔습니다. 원래의 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티잉구역에서 약 200m 지점)에 가서 볼을 찾았으나 3분내에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프로비저널볼을 치고 그린쪽으로 걸어가는데 티잉구역에서 250m 떨어진 지점에 원래의 볼이 있는 겁니다. 원래의 볼이 카트도로나 나무를 맞고 운좋게 앞으로 굴러간 듯합니다.
이 경우에도 "내 볼 여기 있다"고 좋아할 상황이 아닙니다. 이미 볼 찾는 시간 3분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3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프로비저널볼을 원래의 볼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 지점(티잉구역에서 200m 지점)보다 홀로부터 가까운 곳(티잉구역에서 210m 지점)에서 쳤기 때문에 원래의 볼 유무와 상관없이, 프로비저널볼이 인플레이볼이 됩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