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여수 D세탁업소 조업정지 기간 비웃듯 배짱조업 '말썽'

기사입력 : 2019년12월31일 13:57

최종수정 : 2019년12월31일 13:57

[여수=뉴스핌] 박우훈 기자 = 전남 여수시의 D세탁업소가 조업정지 기간 중 행정명령을 비웃기라도 하듯 배짱 조업을 강행해 보다 더 강력한 대책이 요구된다.

여기에 관계 공무원이 정지 기간 중 불법 조업을 방조한 정황마저 드러나 여수시가 특정업체 봐주기 행정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31일 여수시에 따르면 율촌면 소재 D실업은 물환경보전법 제38조제1항제4호(방지시설을 정당한 사유 없이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아니해 제32조에 따른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행위) 혐의로 시로부터 형사고발당해 지난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여수=뉴스핌] 박우훈 기자 = 23저녁 공장직원 20여명이 출근하여 일하고있는 모습 [사진=박우훈 기자] 2019.12.31 wh7112@newspim.com

하지만 해당 업체가 조업중지 기간 중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는 제보가 뉴스핌에 들어왔다. 뉴스핌 기자가 지난 23일 오전 11시경 업체를 찾자 정문은 잠겨 있는 상태였고 주차장에는 승용차와 화물차가 주차돼 있었다. 또한 공장 직원으로 보이는 상당수의 인원을 확인 할 수 있엇다.

기자는 이 업체 대표와 함께 공장안을 둘러봤다.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이는 젖은 빨랫감과 출근해 있는 직원들의 동정으로 볼 때 조업을 했던 것으로 추측됐다. 하지만 업체 대표는 "절대 조업을 하지 않았고 몇 분 전 여수시청 담당공무원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다녀갔다"며 조업을 부인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제보자, 경찰과 함께 다시 찾아간 업체는 오전과 같은 모습이었다. 업체 대표는 '조업을 하지 않았다'는 이날 낮의 답변과는 달리 "죄송하다"며 "보는 대로다"고 조업 사실을 인정했다.

제보자들은 업체의 조업을 확인한 후 다음날인 24일 여수시에 조업 사진 등을 증거물로 제출하고 법에 다른 처분을 요구했다.

하지만 담당공무원은 "사진만으로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세탁기가 돌아가는 영상과 폐수방출 확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수시는 조업정지 당시 업체에 유입되는 '용수유입 유량수치'와 오폐수 배출을 나타내는 '방수유량계'를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보자 김모(65세) 씨는 "경찰관도 확인한 조업 내용을 더 확실한 증거를 내놔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여수시 담당공무원의 봐주기식 행정에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제보자 이모(65세) 씨 또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정과 지도 단속이 필요한 시점에 민원인이 감시하고 신고 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 특정업체 봐주기가 도를 넘어 강한 유착 의혹마저 든다"며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불법정황이 드러나면 법에 따라 강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보자 위모 씨는 "담당공무원이 단속할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조업정지시 확인한 용수유입 유량수치(1593㎥)와 방수유량계(124㎥)와 24일자 유량계만 확인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여수=뉴스핌] 박우훈 기자 = 대형세탁기 안에 세탁물이 돌아가고 있는 모습 [사진=박우훈 기자] 2019.12.31 wh7112@newspim.com

이같이 여수시가 특정업체의 불법 조업에 대해 봐주기식 행정을 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담당공무원은 23일 오후 용수유량계와 방수유량계를 체크했다.

담당공무원은 유량계를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조업정지 시작일이 토요일이라 현장 확인을 못했고 23일 월요일 가서 확인하려 했다"며 "조업정지시 법적으로 유량계 수치를 확인할 의무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조업정지 기간 중 조업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기초자료가 될 수 있는 유량계 체크가 필수인데도 여수시는 21일 조업정지시 당일 용수유량계 체크를 하지 않은 것이다.

시민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여수시는 이날 오후 마지못한 듯 용수유량계와 방수유량계를 체크했다. 당시 용수유량계는1593㎥ 방수유량계는 124㎥이었다. 조업정지가 끝난 26일 오전에 확인한 용수유량계는 1605㎥, 방수유량계 135㎥으로 나타났다. 각각 12㎥와 10㎥ 의 차이를 보였다.

우창정 시 기후환경 과장은 이에 대해 "조업유무 확인은 전화로도 할 수 있고 현장 가서 유관으로 할 수도 있는데 배출시설을 먼저 보고 용수배출을 안하고 있는데 유량기 확인은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유량기 체크를 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 과장은 또 "시민의 궁금증해소와 알권리 차원에서라도 광주지검 순천지청 환경담당 전담 부서에 공문서를 통해 정식 수사요청을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wh71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