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 효과·저독성·난연·내화 케이블 등 출시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S전선이 '친환경'과 '안전'을 키워드로 관련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선박용 육상전원공급 케이블'과 화재에 강해 '유독가스 배출이 적은 케이블'을 잇달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명노현 LS전선 대표. [사진=LS전선] 2019.12.31 sjh@newspim.com |
선박용 육상전원공급 케이블은 최근 개발한 제품으로 선박이 항구에서 자체 엔진 대신 육상 설비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한 제품이다. 매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컨테이너선 1척이 정박 중 발생시키는 황산화물은 디젤 승용차 5000만대, 초미세먼지는 트럭 50만대 분량에 이를 만큼 대기 오염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LS전선은 불에 잘 안 타고(난연), 고온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하거나(내화) 유독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등 화재에 강한 케이블들도 속속 선보였다. 화재 시 대부분의 인명 사고가 유독가스 때문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골든타임을 늘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S전선의 친환경 옥내용 케이블인 'HFIX+(플러스)'는 기존 폴리염화비닐(PVC) 케이블보다 유독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제품이다.
연기의 공기 투과도가 높아 시야 확보에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친환경 케이블의 사용이 보편화된 민간 건설사들과 달리 일부 공공 건설사는 아직까지 PVC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어 화재 시 피해 확대가 우려된다.
LS전선은 케이블이 고온에서도 수 시간 동안 통신과 신호 전송 등 원래의 기능을 발휘하는 내화 특성이 중요하다고 판단, 1050˚C에서 120분까지 견디는 제품을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1995년 개정된 국내 소방법상 케이블 내화 기준은 750˚C, 90분이다. 950~1050˚C, 120~180분으로 규정하고 있는 해외 주요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산업화 시대에 대거 설치된 각종 전력, 통신 케이블 등은 당시 제품 기술의 한계와 관계 법령의 미비 등으로 인해 화재와 각종 사고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며 "케이블이 화재의 뇌관 역할을 하거나 대형 인명 피해의 원인이 될 수 있어 LS전선이 이를 개선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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