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부문으로 자금흐름의 대전환 필요 시점"
"가계보단 기업, 특히 벤처·중소기업에 적극 금융지원" 당부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경제의 체질 개선과 활력 제고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엄중한 경제 상황을 돌파하고 우리나라 경제가 미래의 성장을 위한 동력을 얻기 위한 경제 흐름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흐름의 대전환을 위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9 alwaysame@newspim.com |
이어 "금융은 경제활력을 위해 후방에서 지켜보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실물산업과 함께 전진하며 소통하고 빈 공간을 메워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또 "내년에는 가계보단 기업으로, 기업 중에서 특히 벤처나 중소기업으로 자금 물꼬를 대전환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 지원과 환경조성에 힘쓰겠다"며 "은행 예대율 등을 손봐 가계나 부동산보다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도도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 약 500조원에 달하는 정책금융의 역할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성장지원펀드 등 총 479조원의 정책금융을 마중물로 시중자금이 생산적 부문에 흘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모험자본 공급체계 혁신을 통해선 원활한 시장, 금융 기능의 작동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외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넘치는 유동성'과 관련해선 일부 우려를 나타내며 부작용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이 실물경제보다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으로 흘러가면 경제의 비효율성이 커질 수 있다"며 "부동산 안정 대책, 부동산 PF 관리 강화 등 각종 대책의 안정적 집행으로 부동산 시장의 쏠림 현상을 막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의 역할과 관련해선 "금융산업의 발전과 금융시장의 안정, 그리고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세 꼭지점으로 하는 삼각형의 무게중심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금융의 혁신적 리더십을 통해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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