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웨스트게이트, 우승 배당률 9대1로 예측…커리어 그랜드 슬램 노리는 매킬로이에 한발 앞서
우즈는 배당률 12대1로 우승 후보 3위 올라…첫 출전하는 임성재는 배당률 100대1로 공동 31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내년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골프채널은 31일 승부예측업체인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가스 슈퍼북을 인용, 톱랭커들의 마스터스 우승 확률을 공개했다. 내년 마스터스는 오는 4월9~12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다.
이에 따르면 켑카는 우승 배당률 9대1(그의 우승에 1달러를 건 후 그가 우승했을 경우 9달러를 받는다는 뜻)로 우승 확률이 가장 높았다. 우승 배당률과 우승 확률은 반비례한다.
올해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첫날 선두로 나설 때의 브룩스 켑카. 그는 결국 타이거 우즈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으나 내년 마스터스에서는 우승 후보 1순위로 나타났다. 켑카는 지난 5월20일 이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오거스타내셔널GC] |
켑카는 지난 4월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까지만 해도 2020대회 우승 배당률이 16대1이었으나 그 이후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배당률이 낮아졌다.
켑카는 올해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4'에 든 유일한 선수다. 마스터스에서는 우즈에게 1타 뒤져 공동 2위를 차지했고 5월 USPGA챔피언십에서는 우승을, 6월 US오픈에서는 단독 2위를, 그리고 7월 브리티시오픈에서는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그는 미국PGA투어 통산 7승을 기록중이다. 그 가운데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렸는데, 그것도 최근 출전한 11개 메이저대회에서 쓸어담은 것이다.
켑카는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CJ컵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기권한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오는 2일 열리는 2020년 미국PGA투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도 불참한다.
켑카에 이어 로리 매킬로이가 10대1의 우승 배당률로 내년 마스터스 우승 후보 2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페덱스컵에서 우승하면서 미국PGA투어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남자골프 사상 여섯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게 된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대회 5승,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을 달성한 우즈는 배당률 12대1로 우승 후보 3위에 자리잡았다. 우즈는 14년만에 그린 재킷을 입었던 지난 4월에만 해도 내년 우승 배당률 8대1로 우승 후보 1위였으나 그 뒤로 떨어졌다가 조조 챔피언십과 프레지던츠컵 우승으로 다시 우승 확률이 높아졌다.
욘 람은 우승 배당률 14대1로 내년 마스터스 우승 후보 4위에 랭크됐으며 저스틴 토마스, 저스틴 로즈,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은 18대1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내년에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우승 배당률 100대 1로 나타났다. 우승 후보 순위로 치면 공동 31위이나 같은 배당률에 마스터스 역대 챔피언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대니 윌렛,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셰인 로리 등이 올라있는 것으로 미뤄 보면 다크 호스로 지목된 듯하다.
내년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다른 한국선수(김시우·강성훈·안병훈)는 거명되지 않았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