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19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3분기 구인인원 67만3000명…전년비 7만5000명 감소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올해 하반기에도 택시·버스업계 '인력난'은 여전했다.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간 임금격차가 벌어지면서 지방 근무를 꺼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67만3000명, 채용인원은 59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만5000명(-10.0%), 6만6000명(-9.9%) 감소했다.
구인인원은 교육·연구 관련직(-1만2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1만2000명)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연도별 구인 및 채용인원 [자료=고용부] 2019.12.30 jsh@newspim.com |
구인 및 채용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회계·사무 관련직(구인 9만명, 채용 8만2000명) ▲건설 관련직(구인 6만8000명, 채용 6만6000명) ▲보건 및 의료 관련직(구인 5만8000명, 채용 5만1000명) ▲교육·연구 관련직(구인 5만8000명, 채용 5만6000명) 순이다.
전년동기대비 구인 및 채용인원이 증가한 직종은 ▲보건 및 의료 관련직(구인 1000명, 채용 1000명) ▲농림어업 관련직(구인 1000명, 채용 1000명)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직(구인 1000명, 채용 300명) 순인다.
올해 3분기 사업체에서 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하고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인원은 7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000명(-10.8%) 감소했고, 미충원율은 11.1%로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미충원인원은 구인인원에서 채용인원을 뺀 인원을 말한다.
미충원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2만2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8000명) ▲보건·의료 관련직(7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5000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5000명) 순이다.
세부 직종으로는 택시운전 등 자동차 운전원(2만1000명)이 가장 많았고 ▲간호사 및 치과위생사(4000명) ▲영업원 및 상품중개인(4000명) ▲제조 관련 다수 종사자(4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미충원율이 높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41.4%)이 절반에 가까웠고 ▲기계 관련직(16.2%), 식품가공 관련직(15.6%) ▲정보통신 관련직(15.3%) ▲재료 관련직(15.3%) 순이다.
특히 택시, 버스운전 등 자동차 운전원들의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은 고질적인 문제다. 특히 버스업계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지방 간의 임금격차가 여전히 커 지방 근무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미충원 사유 중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맍지 않기 때문(23.0%)'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또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2.9%)'이라는 답변도 높게 나왔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19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부] 2019.12.30 jsh@newspim.com |
10월 1일 기준 부족인원은 24만1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만7000명(-10.2%) 감소했고, 인력부족률은 2.0%로 전년동기대비 0.2%p 하락했다.
부족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3만9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1000명) ▲보건·의료 관련직(2만2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1만5000명) 순이다.
세부 직종으로는 택시운전 등 자동차 운전원(3만5000명)이 단연 많았고 ▲영업원 및 상품중개인(1만3000명) ▲경영지원 및 행정 관련 사무원(1만2000명)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1만1000명) 순이다.
인력부족률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5.5%) ▲미용·숙박·여행·오락·스포츠 관련직(3.5%)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직(3.4%) ▲음식서비스 관련직(2.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6개월간 채용계획인원은 25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만9000명(-13.1%) 줄었다. 부족인원 감소(-2만7000명, -10.2%) 등 영향이 컸다.
채용계획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3만9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3000명) ▲보건·의료 관련직(2만4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2000명) 순이다.
세부 직종으로는 ▲택시운전 등 자동차 운전원(3만6000명) ▲영업원 및 상품중개인(1만3000명) ▲경영지원 및 행정 관련 사무원(1만3000명) ▲간호사 및 치과위생사(1만2000명) 등에서 많았다.
사업체는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채용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의 다양화(59.2%)', '임금(급여)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41.2%)' 순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중 약 3만2000개를 표본조사했다. 조사기준은 구인·채용인원이 2019년 3분기, 부족인원은 10월 1일, 채용계획인원은 2019년 4분기~2020년 1분기까지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