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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보협, '선거법 날치기' 규탄 성명서..."비례한국당 창당은 정당방위"

기사입력 : 2019년12월29일 17:12

최종수정 : 2019년12월29일 17:12

"향후 혼란의 책임은 전적으로 여당에 있어"
"공수처법, 원안에 없는 기과한 형태로 바뀌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 보좌진 협의회(한보협)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4개 군소정당이 야합해 강제로 선거 규칙을 바꾼 세계 유례없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한보협은 "민주주의의 숨통이 '민주'와 '정의'의 이름으로 끊어진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며 "향후 벌어질 사회적 혼란과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여당에게 있다"고 규탄했다.

한보협은 이어 "내일 또 일방적인 표결처리가 예상되는 공수처법도 원안에 없는 기괴한 형태로 바뀌었다"며 "청와대로 수사망을 조여 오는 검찰의 목을 치기 위한 공수처에 무소불위의 힘이 보태졌다"고 지적했다.

한보협은 그러면서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 기관차 '4+1'는 국회 과반을 무기로 국회법도 무시한 채 거듭 중인 입법 폭주를 즉각 멈출 것을 촉구한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야권과 국민의 비상한 결단이 더 절실해지는 만큼 비례한국당의 창당은 불가피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정되어 있는 본회의에 참석하려 하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막아서고 있다. 2019.12.27 leehs@newspim.com

다음은 자유한국당 보좌진 협의회의 성명서 전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4개 군소정당과 야합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27일 기어이 강행 처리했다. 의회 민주주의 역사에서 선거의 주요 참여자가 반대하는데도 강제로 선거의 규칙을 바꾼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세계 정상국가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이제 과반 이상이 입맛대로 선거법을 고쳐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1야당이 반대하는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방망이를 쳤다. 민주주의 숨통이 '민주'와 '정의'의 이름으로 끊어진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개정 선거법이 처음 적용될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만 18세 선거 연령 하향 등으로 혼란 속에서 진행될 위기에 처했다. 입시를 코 앞에 둔 고3 수험생들의 교실이 선거판으로 전락할 수순에 놓였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6중대 위성정당까지 출연한 막장드라마를 본 알바니아, 레소토, 베네수엘라에서도 단 한번 시행했다가 폐기한 반민주적 제도다. 치졸하게 자신들의 밥그릇을 더 챙기려는 4+1 야합세력들이 재활용도 못할 제도를 어디서 주워다 놓고는 "선거제 개혁을 완수"했다고 우겨대고 있다. 향후 벌어질 사회적 혼란과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여당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개정안은 위헌적 불법적 요소가 수두룩하다. 헌법재판소가 판결한 표의 등가성의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누더기 개정이 초래한 '깜깜이 선거'는 유권자의 선거권을 침해한다.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수정안의 오용도 문제가 크다.

국회법 제95조는 '수정안은 원안 취지 및 내용과 직접 관련성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크게 바꿀 때는 반드시 교섭단체 합의를 거치도록 했다. 원안과 완전히 다른 수정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것은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다. 총선 후 선거법 개정이 무효 결정이 되면 여권은 이를 어떻게 감당을 할 것인가.

어제 자정 필리버스터가 마무리되어 내일 또 일방적인 표결처리가 예상되는 공수처법도 원안에 없는 기괴한 형태로 바뀌었다. 범여권이 공수처 원안에선 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주겠다는 취지라도 내세우더니, 정치적 야합을 거쳐 '검찰이 고위공직자 범죄를 인지하면 즉시 공수처에 통보해야 한다'는 조항을 끼워 넣었다. 배가 산으로 가는 이 과정은 어떠한 공개 논의절차도 없이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청와대로 수사망을 조여오는 검찰의 목을 치기 위한 공수처에 무소불위의 힘이 보태졌다. 검찰은 내 칼이 아니니 버리고, 새 칼잡이를 두겠다는 말이다. 문재인 정권이 집권초기부터 그토록 외쳐댄 검찰 개혁이 고작 이 정도라니 황당하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 기관차 '4+1'는 국회 과반을 무기로 국회법도 무시한 채 거듭 중인 입법 폭주를 즉각 멈출 것을 촉구한다. 민주당과 4개 군소정당들은 부디 양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폭압적 입법 독재에 맞서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야권과 국민의 비상한 결단이 더 절실해지는 만큼 비례한국당의 창당은 불가피한 정당방위다. 차라리 명분있게 한국당과 비례한국당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고 공수처와 연동형비례대표제 폐기를 공약하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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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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