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지방경찰청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주민친환적 도보순찰활동인 이웃순찰제가 도입 2개월만에 따뜻하고 훈훈한 활동상이 전해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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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경찰청인 시행하고 있는 이웃순찰제[사진=부산경찰청]2019.12.27 news2349@newspim.com |
부산경찰청은 그간 112신고 사건 처리에 치중했던 현장 경찰활동의 방향을 주민속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11월 12일부터 이웃순찰제를 전면시행했다. 현재 강서경찰서·기장경찰서를 제외한 부산지역 전 경찰서에서 517명의 도보전담 이웃경찰관이 활동하고 있다.
이웃경찰관으로 선정된 영도경찰서 대교파출소 황성환 경위 등 2명은 지난 11월 28일 추운 날씨에 길을 자주 잃는 독거노인 송 모씨(93.여)를 관할 통장 및 주민센터 등을 통해 타 지역에 거주하는 조카로부터 입원동의를 받아 낸 후 요양병원에 행정입원을 시켰다.
지난 6월 치매증세로 송노인을 알게 된 황성환 경위는 발견 당시에 여동생이 영도구 동상동에서 거주한다는 사실을 알고 112순찰차로 송노인을 동생집에까지 태워다 주곤 했는데 지난 8월 동생마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대인기피증세와 치매증세가 더욱 악화되어 그 후 집 밖을 돌아다니다 집을 잃는 경우가 많아 결국 주변사람들에 의해 112신고가 잦았다.
황 경위는 송노인을 입원시킨 후에도 대인기피증 증세로 병원을 이탈하려고 한다는 병원 측의 애로사항을 듣
고 도보순찰 중 요양병원 방문, 말벗이 되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등 이웃경찰의 따뜻한 정을 나눠 주었다.
북구 덕천지구대 이웃경찰관 김양욱 경사는 도보순찰 중 치매환자 보호 관련 고충이 다수 접수되는 점을 착안, 치매의심환자 발견 시 통보 및 안내조치, 치매환자 무료검진 등 치매환자 보호 문제해결을 위해 치매안심센터와 업무협의(MOU) 체결해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사하구 감천지구대 이웃경찰관 강정훈 경위는 지난 7월 도보순찰 중 '상습흡연 및 불법쓰레기 투기로 인해 방범용CCTV가 필요하다'는 주민의견을 접수하고 이웃경찰관이 된 이후에도 6개월에 걸쳐 구청과 지속 협의, 방범용CCTV 설치해 지역주민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
부산경찰은 "앞으로도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서 지역문제나 주민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자체 등과 협업해 문제점을 해소하는 주민친화적 '이웃순찰제'가 더 깊숙이 주민속으로 스며들어 '따듯한 지역사회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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