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프가니스탄 서부 파라주(州)에서 평화 운동가 27명이 반(反)정부 무장세력 탈레반에 납치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라주 부주지사인 마수드 바크타와르는 "지난 24일 저녁 발라불루쿠 지역 고속도로에 매복 중이던 탈레반이 헤라트주에서 파라주로 이동하던 평화 운동가들의 차량 6대를 세운 후 탑승자들을 어디론가 끌고갔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군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잘라라바드에서 탈레반 반군을 체포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납치된 운동가들이 속한 시민단체인 아프가니스탄 국민평화운동 측은 납치된 운동가들이 파라주 전역을 돌며 평화와 휴전을 촉구하고, 지난해 헬만드주의 스포츠 경기장에서 67명의 사상자를 낸 차량 폭탄 공격 등 무력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국민평화운동은 탈레반이 점령한 지역을 포함해 아프간 전역을 이동하며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간 평화와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탈레반은 이들이 아프간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현재 탈레반은 2001년 미국 주도 연합군에 의해 정권에서 밀려난 후 세력을 최고로 확장하고 있다. 2001년 이후에도 전쟁이 계속되며 수만 명의 아프간 민간인과 정부군, 미군 2400명이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맺고 미군을 철수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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