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12.1% 상승…상반기 증가세 뚜렷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경색된 한일관계가 6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4일 발표한 '방한 시장 외래객 비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역대 최대 외래 관광객 기록을 세웠던 2016년(1~12월) 13.3%였던 일본인 관광객 비중은 3년(2019년 1~11월 잠정) 사이 18.8%까지 커졌다.
또 '2019년 1~11월 방한 외래객 현황'에서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02만명, 방문 증가율은 12.1%로 중국(551만명, 26.1%)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송도=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시이 게이치 일본 국토교통상이 30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한일 관광장관 회의에 참석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바라보고 있다. 2019.08.30 dlsgur9757@newspim.com |
특히 상반기에 일본 관광객이 몰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1월 20만6526명 ▲2월 21만3200명 ▲3월 37만5119명 ▲4월 29만102명 ▲5월 28만6273명 ▲6월 28만2476명이다. 3월 방한 관광객이 대폭 늘어난 이유는 방한 항공권 수급 개선으로, 지난해보다 27.4% 방한객이 증가했다. 5월에는 한류에 관심이 많은 20대 관광객 비율이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6월에도 저비용 항공사(LCC) 프로모션 확대와 엔고로 인해 수요가 높아져 지난해보다 방한객이 20.1% 늘었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된 7월 이후 한국을 찾는 수요는 다소 주춤했다. ▲7월 27만5000명 ▲8월 33만명 ▲9월 25만1000명 ▲10월 24만9000명 ▲11월 25만9000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박형관 국제관광전략팀 팀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적으로는 일본 관광객이 12.1% 늘었다. 전년 대비 상반기 관광객이 많이 늘었으나, 하반기(7월, 12월)에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일 외교갈등이 조금은 소강국면에 들었다고 본다. 방한 일본 관광객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방한시장 외래객 비율 비교 [표=문체부] 2019.12.24 89hklee@newspim.com |
일본인 관광객 방문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박형관 팀장은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55주년이다. 관련해 특별사업도 준비하고 있고 일본 소비자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토 계획 중"이라며 "도쿄올림픽 기간 한국 관광 홍보관도 운영하는 등 방한 캠페인도 일본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외교적 문제로 올 하반기 일본인 방한객이 다소 줄었지만, 문체부는 올해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역대 최고치인 175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인 개별 관광객 유치 확대 및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역대 최대 외래관광객 돌파를 기념해 오는 26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1725만번째 방문객인 인도네시아 가족 6명에게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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