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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틀째 필리버스터 공방...與 "다음 임시회서 표결" vs 野 "비례한국당 창당"

기사입력 : 2019년12월24일 13:00

최종수정 : 2019년12월24일 17:19

민주당, 26일 예정 임시회 소집 "유동적"
한국당 "1회용 선거법으로 전락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24일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여야는 서로를 맹비난하면서도 필리버스터 이후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맞불'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며 다음 열리는 임시회에서 선거법을 표결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유한국당은 그간 거론돼 온 '비례한국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연말 극한 대치 정국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19.12.24 leehs@newspim.com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임시회가) 열리게 되면 선거법을 표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26일로 예상됐던 다음 임시회 소집일과 관련해서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선을 그었다. 당초 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인 12월 임시국회가 25일 자정을 끝으로 막을 내리면, 다음날 바로 임시국회 소집을 목표로 정했다.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법안은 해당 임기국회가 종료되고 다음 임시국회가 열릴 때 바로 표결에 부칠 수 있다는 점을 공략한 전략이다.

정 대변인은 "상황을 봐가면서 정하려고 하기 때문에 (26일로 정했던 기존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확정된 것은 없다"며 "지금 언제 어떻게 회기를 정할지는 굉장히 유동적이고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한국당과의 접촉이나 건네들은 요구사항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만나는 과정과 대화 내용이 완전히 극비리에 부쳐져 있어서 상세히 알수는 없다"고 답했다.

정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협의하자'는 내용 자체가 한국당이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정도의 이야기는 아니라서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인영 원내대표가) 계속 만나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제12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2.10 leehs@newspim.com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본회의에 상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즉시 '비례한국당'을 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만일 비례대표 정당을 만들 경우, 30%의 지지를 얻으면 비례대표는 60%를 얻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민주당도 어쩔 수 없이 '비례민주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언론에 언급된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문자 메시지는 사적인 대화지만 실제로 (비례대표 정당)에 대한 보고서가 있다"며 "아마 민주당도 틀림없이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선거에 임해야 하고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원욱 의원은 "형님 위임받은 협상 실무대표 건이요, 민주당은 제3의 실무대표를 만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 수석간 협의를 기초로 수석간 협의 안 될때 원내대표+수석 협의 방식으로 풀어가자"는 문자메시지를 김한표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주고받은 사진이 언론에 보도됐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가 비례정당을 만들면 오히려 선거제도가 정말 이상한 제도로 전락할 것"이라며 "이것은 실질적으로도 1회용 선거법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앞서 비례한국당 창당에 대해서는, 현재 창당준비를 하고 있는 비례한국당과 먼저 접촉을 해 본 후, 만일 한국당의 뜻과 맞지 않으면 따로 당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로서는 그 어떤 접촉이나 창당 준비에 착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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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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