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 하원 법사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돈 맥갠 전 미국 백악관 법률 고문의 증언을 통해 추가 증거를 발견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탄핵소추 혐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법사위는 워싱턴D.C. 항소법원에 진술서를 보내 "맥갠 전 고문의 증언이 위원회가 진행 중인 권력남용 및 여타 탄핵 소추 혐의에 대한 조사와 연관이 있다"며 맥갠 전 고문의 청문회 출석 명령을 요청했다.
법사위는 "맥갠 전 고문의 증언에서 하원이 통과시킨 탄핵소추안에 포함되지 않은 위법행위가 행해졌다는 결론을 뒷받침할 새로운 증거가 나올 경우, 법사위는 필요시 새로운 탄핵소추안을 제안할지 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
하원은 그간 '러시아 스캔들' 의혹의 핵심 증인인 맥갠 전 고문의 증언이 핵심적이라고 주장하며 그에 대한 소환장이 집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맥갠은 러시아 스캔들 핵심 인물로 지난 5월 뮬러 특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해 행위에 대해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워싱턴D.C. 연방법원은 맥갠 전 고문에게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판결을 맡은 키탄지 브라운 잭슨 판사는 "미국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며 전, 현직 행정부 관료들이 면책 특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명시한 바 있다. 이에 법무부는 즉각 항소했다.
하원은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 인사들에게 하원의 탄핵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의회 방해' 탄핵소추안 2건을 가결시켰다.
돈 맥갠 전 미국 백악관 법률고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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