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가장 많이 빌려간 비문학 도서는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 문학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이 차지했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이 23일 발표한 올해 공공도서관 인기대출도서와 대출 현황 분석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전국 948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데이터 8388만646건을 조사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9년 공공도서관 대출현황 분석 [사진=국립중앙도서관] 2019.12.23 89hklee@newspim.com |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이 대출한 문학 분야 도서로 꼽혔다. 올해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가 개봉해 10월엔 전월 대비 대출 건수가 2300건에서 3284건으로 43% 증가했다. 이 도서를 가장 많이 대출한 이용자층은 40대 여성이며 30대, 20대, 50대 여성, 40대 남성순으로 나타났다.
비문학 분야에서는 2018년 10월 출간된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가 출간 이후 1년 만에 인기 대출도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도서를 가장 많이 대출한 이용자층은 40대 여성이었고 30대, 50대 여성, 40대 남성, 20대 여성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 현황을 주제별로 분석한 결과, 문학 분야에서는 한국문학(48.4%), 영미문학(20.37%), 일본문학(11.23%) 순서를 보였다. 그중 한국문학의 대출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큰 변동이 없었으나 2019년에는 전년 대비 2.68%P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일본문학의 대출은 2015년부터 꾸준히 상승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0.1p% 하락했고 영미문학의 대출은 2017년부터 꾸준히 하락, 올해는 2018년 대비 1.69%p 하락했다.
비문학 분야에서는 사회과학(23.55%), 역사(16.47%), 자연과학(16.39%), 기술과학(13.72%) 순으로 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과학, 역사, 자연과학의 대출은 매년 큰 변동이 없었으나 기술과학의 대출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육아, 요리, 인테리어에 대한 도서가 많이 대출됐다.
올해 대출 현황을 성별·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40대 여성이 전체 대출량의 19%를 차지해 공공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세대로 나타났다. 30대 여성은 전체 대출량의 15%를 차지해 30~40대 여성이 공공도서관의 주요 이용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국적으로 가장 대출량이 많았던 시기는 1월(929만4978건)이었다. 8월이 883만9068건으로 뒤를 이었다.
조설희 국립중앙도서관 사무관은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2019년 대출 현황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2020년에는 도서관 빅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더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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