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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세돌 은퇴 대국으로 본 인공지능 AI 현주소

기사입력 : 2019년12월23일 10:56

최종수정 : 2019년12월23일 17:23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세돌의 은퇴 고별대국이 1승2패로 막을 내렸다.

이세돌(36)은 21일 자신의 고향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NHN 바둑 AI 한돌과의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최종 3국에서 181수 만에 불계로 패했다. 지난 1국에서 흑으로 2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으로 불계승한 이세돌은 2국에선 호선(맞바둑)으로 불계패했다.

[사진= KAIST]
AI 한돌과의 고별전후 생각을 얘기하는 이세돌(가운데). [사진= NHN]

인공지능(AI)이 대중들에게 각인된 것은 알파고의 등장이다.
2016년 등장한 바둑 AI 프로그램인 알파고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알파고의 딥러닝은 수많은 데이터를 입력한 뒤 판독하게 하는 기계학습중 학습 데이터를 구분하는 층을 많이 만들어 그 정확도를 올리는 방법이다.

한돌은 알파고의 영향으로 2016년 개발을 시작, 2017년 12월 인간 프로기사 9단과 비슷한 실력의 한돌 1.0을 내놨다. 한돌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신진서, 박정환, 김지석, 이동훈, 신민준 등 국내 톱5 기사를 상대로 모두 이겼다.

이세돌을 꺾은 한돌은 2.1 버전이다.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프로 인간 기사' 이세돌이 국내 개발 AI에게 패한 것이다. 현재의 알파고 제로는 딥러닝 방식과 함께 어떤 수가 승률을 높이는 좋은 수인지 피드백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으로 진화했다.

현재 바둑 랭킹 1,2위를 다투는 신진서 9단도 AI 프로그램을 통해 연습을 할 정도로 현재는 많은 프로 기사들이 AI 대국을 두고 있다.

인공지능에 대한 바둑계의 평가는 호불호가 갈린다. '신의 한수'를 떠올리게 하는 수에서 '기계라는 알 수 없는 허점을 가진 프로그램'이라는 평 등이다. 하지만 'AI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일치한다. 알파고는 2016년 3월 15일 한국기원으로부터 명예 9단이 됐다.

현재 AI 바둑 프로그램에는 알파고의 진화버전인 알파고 제로를 비롯해 벨기에 프로그래머인 카를로 파스쿠토가 공개한 '릴라제로', 구글 엔지니어 출신 앤드루 잭슨의 '미니고', 중국 텐센트의 '줴이' 등이 있다.

현재 인공지능은 바둑 뿐만 아니라 게임, 법조, 의료계 등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스타'가 스타크래프트 배틀넷에서 상위 0.2% 선수를 뜻하는 '그랜드 마스터'가 됐다.

법조계에는 이미 '인공지능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다.
'로스'는 스타트업인 미국 스타트럽 로스인텔리전스의 '로스'다. 2016년 뉴욕 대형 로펌 베이커앤드호스테틀러와 고용 계약한 로스는 파산 분야 판례를 수집·분석하고 자문한다.

영국에는'두낫페이'라는 챗봇 형식의 법률 질의응답 '인공 지능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는 올 2윌부터 '유렉스'라는 인공지능 변호사가 대형로펌에서 일하고 있다.

의료계에는 AI 의사 '닥터 왓슨'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AI 정밀의료 솔루션'닥터 앤서'가 활동하고 있는 등 이미 인공지능은 우리 곁에 와 있다.

이런 가운데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이상완 교수 연구팀은 신경과학과 인공지능의 융합연구를 통해 인간의 문제해결 과정에서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원리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인공지능이 아직 대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보완이 시작된 것이다. 인간의 문제 해결 과정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모으기 어렵고 불확실성과 복잡도가 높아 빅데이터 기반의 전통적 딥러닝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하지만 이 연구팀은 문제 해결 목표, 문제의 복잡도, 상황 변화의 불확실성이라는 세 가지 변수를 동시에 변화시켜 실제 인간의 문제 해결 과정과 유사한 상황을 구현했다.

최근 전세계 인공지능 기술은 데이터 위주에서 분석틀인 알고리즘을 통한 최적화로 발전하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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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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