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이번 주(12월 23일~27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추이 및 주요 경제지표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12월 16일~ 20일) 중국 상하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17일 상하이 지수는 지난 거래일 대비 1.27% 오른 3022.42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14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증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투자자 관망 추세가 짙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간 기준 마지막 거래일인 20일 상하이 지수는 전 거래일 0.40% 내린 3004.9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 상승 폭은 1.26%를 기록했다.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는 △미·중 무역협상 추이 △주요 경제 지표 등이 꼽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양국 간 무역 합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시 주석은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양국이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에 기초해 합의를 이뤘다. 이는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에 서로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시 주석과 무역합의 관련 좋은 대화를 나눴다. 중국이 이미 대규모 농산물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공식 서명일정이 조율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9일 백악관 기자들에게 '내년 1월 초에 합의문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22일 한·중·일 3국 통상장관은 베이징(北京)에서 제12차 경제통상 장관회의를 갖고 3국 자유무역협정(FTA)협상에 속도를 올리기로 합의했다.
3국 통상장관은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3국 간 교역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틀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등 3국의 공통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주에는 중국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오는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을 발표한다.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중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하고 있다. 지난 10월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11월 산업생산(6.2%)과 소매판매(8%) 수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이번 달 공업이익지표도 반등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캡처=텐센트 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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