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부산의 정체성과 고유성이 담긴 유・무형의 유산 20건을 '부산 미래유산'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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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시장 6공구 B동에 있는 청년몰 [사진=한태희 기자] |
부산 미래유산은 시민이 스스로 문화유산을 지키고, 문화유산을 통해 부산을 알림으로써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추진한 비지정 문화유산 관리・활용 제도이다.
시민들의 역사문화자산에 대한 관심 고조로 문화유산의 중요성이 상승해감에도 불구하고, 사회・생활환경의 변화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소중한 문화유산이 소리 없이 멸실・훼손되어 가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타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시는 이를 위해 '부산광역시 미래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해 지난 11월 6일 시행 공포한데 이어 '부산광역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를 구성해 12월 17일 첫 위원회에서 25건의 부산 미래유산 후보를 대상으로 심의해 20건을 선정・의결했다.
분야별로는 △역사분야는 부마민주항쟁, 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 초량왜관, 다대진성, 박차정 생가터, 6월 항쟁도 △산업분야는 명지 염전 △도시분야는 산복도로, 용두산공원, 어린이대공원, 영도선착장 △생활문화분야는 부산사투리, 자갈치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돼지국밥, 상해거리(구 초량청관거리), 국제시장, 밀면, 부평 깡통시장 △문화예술분야는 조선키네마주식회사 등이다.
미래유산보존위원회에서는 부산의 정체성, 지역성, 그리고 부산의 미래세대에게 어떤 유산을 남겨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부산 미래유산을 선정했으며, 향후에는 부산사람들의 소박한 생활문화유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조례 제정, 미래유산보존위원회 구성 등 부산 미래유산 도입을 위한 기반이 조성되었으므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민에 의해 발굴, 관리, 활용되는 부산 미래유산'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주변의 미래유산에 관심을 갖고 그 의의와 가치를 알아가며 보존의 중요성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