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올해 3분기(7~9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2.1%를 기록했다.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와 동일하며 시장 예상과 같은 수준이다.
미 수출입 항만 [사진=블룸버그] |
미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3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간 환산 기준 2.1%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에는 2.0% 성장했다.
3분기 소비지출은 앞서 발표된 수정치보다 양호했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3분기 연율 3.2% 증가해 수정치 2.9%에서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재고 증가는 당초 798억달러에서 694억달러로 재평가됐다.
3분기 기업투자는 당초 2.7% 감소로 분석됐으나 2.3% 감소로 재집계됐다. 비거주 구조물에 대한 지출이 12.0% 감소에서 9.9% 감소로 수정됐다. 주택투자 증가율은 5.1%에서 4.6%로 낮아졌으며 정부 지출 증가율은 1.6%에서 1.7%로 상향 조정됐다.
소득 기준으로 경제 성장을 측정하는 국내 총소득(GDI)은 3분기 2.1% 증가해 당초 집계된 2.4%보다 낮아졌다. 지난 2분기 GDI는 0.9% 증가했다.
GDP와 GDI의 평균치는 같은 기간 2.1% 증가했다. 당초 집계된 2.3%보다 낮아졌으나 2분기 1.4% 보다 높았다.
기업 이익은 하향 조정됐다. 재고 평가와 자본지출 조정을 제외한 세후 기업 이익은 1.2%(231억달러) 감소해 0.9%(113억달러) 감소보다 악화됐다.
상반기 미국 경제는 연율 2.6% 성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올해 1분기 성장률 3.1%보다 둔화했으며, 지난해 시행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1조5000억달러 규모 감세 정책 등 경기부양책을 효력을 잃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올해 4분기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최저 1.3%에서 최고 2.3%로 전망하고 있다. 반세기 최저 실업률과 강한 소비지출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올해 목표인 3.0%에는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GDP는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되며 이 수치는 향후 한 달 간격으로 두 차례 수정 여부가 발표된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