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불거진 체육계 성폭력·폭력 등 문제 혁신 적임자로 낙점
"최 차관, 은퇴후 여성 스포츠인 권익 보호 위해 단체장 역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관가에서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가 화제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시아의 인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수영선수 출신 최 대표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전격 발탁했기 떄문이다. 그 이유는 뭘까.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 대표를 체육계 혁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
최 차관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과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여자 수영에서 금메달 5개를 따냈다. 그야말로 당시로운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스타였다. 현재의 김연아 선수보다 인기가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지 않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래서 나온 별명이 '아시아의 인어'다. 말그대로 국민적 스타였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사진= 청와대]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 차관의 발탁에 대해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며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최 차관에 대해 "수영 선수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체육인 출신"이라며 "수영선수 은퇴 후에 대학 강사와 대한체육회 이사, 여성 스포츠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단체장을 역임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 차관은 최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로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해왔다"며 "선수 활동 이후에도 다양한 대외 활동을 통해 행정 경험과 역량을 쌓아와 문체부 2차관의 직무를 무리없이 수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차관이 국민적 스타 출신으로 그동안 여성 스포츠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나선 점이 체육계 혁신의 적임자로 판단된 것이다. 올해 체육계 내부에서의 성폭행·폭력 등이 미투를 통해 폭로되면서 우리 사회 엘리트 체육의 한계가 노정된 바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한 개혁을 천명한 가운데 국민적 스타 출신으로 그도안 여성 스포츠인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던 최 차관이 그 적임자로 낙점된 것이다. 최 차관이 우리 스포츠계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