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이 글로벌 의료 관광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베트남이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의료 관광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을 찾는 의료 관광객은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치과치료 및성형 관련 부문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 |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베트남의 안정적 정치 환경과 저렴한 헬스케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의약품 등이 의료 관광 산업 붐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의료 산업 수준에서는 싱가포르나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수준이나 비용은 더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과 치료의 경우 비용이 북미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하며, 의사 수준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베트남 투자리뷰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료 검진이나 치료를 받기 위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만 명이 넘고, 이들이 베트남 소득에 기여한 부문은 10억 달러(약 1조1665억 원)가 넘는다. 또 베트남의 의료 산업은 매년 18~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이온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의료 관광 산업은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 내 민간 병원 수익의 최소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2017년 기준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세계 최대 의료 관광 시장으로 꼽힌다.
호찌민 소재 컨설턴트 업체 인포커스 메콩 리서치 창립자 랄프 마테스는 베트남 치과의료 산업에 호주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고, 성형수술 부문으로는 한국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학파 치과의사들이 베트남으로 돌아와 일자리를 잡고 있으며, 베트남 성형수술 분야에서는 한국인 의사들도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