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중국이 홍콩을 꺾고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3위로 마무리했다.
중국(피파랭킹 75위)은 1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홍콩(139위)을 2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중국은 1승2패를 기록하며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중국은 지난 10일 일본과의 1차전에서 1대2로 패한 뒤 15일 한국을 만나 0대1로 졌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인 홍콩전에서 지 시앙의 A매치 데뷔골과 장 시저의 패널티킥을 더해 2대0 승리를 거두며 체면을 세웠다.
반면 홍콩은 지난 11일 한국(0대2)에게 패한 데 이어 15일 일본(0대5)에게 2연패를 당했다. 이어 마지막 경기 마저 내주며 무득점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중국이 동아시안컵을 3위로 마쳤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2.18 taehun02@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지 시앙이 선제골을 넣는 장명.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2.18 taehun02@newspim.com |
이날 경기는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홍콩 국민들은 지난 6월부터 반년 가까이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민주화 시위'를 통해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홍콩과 중국 팬들과의 충돌 우려가 예상돼 경찰 배치 인력을 2배로 올리기도 했다.
중국이 경기 초반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콩 수비에 맞고 튕겨 나온 볼을 지 시앙이 침착하게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중국의 압박이 계속됐다. 전반 13분에는 무레해마이티장 모자파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홍콩이 전반 16분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웡 와이와 2대1패스를 주고받은 지오바니는 기습적인 왼발슛을 때렸지만, 중국 골키퍼 리우 디안쥐오의 손에 맞은 뒤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도 홍콩은 계속해서 역습 기회를 노렸다. 전반31분 지오바니는 페널티 박스 앞에서 웡 와이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터닝슛으로 중국 골망을 노렸다. 종료 직전인 44분에는 중국이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1대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나선 중국은 왕 지밍을 빼고 탄롱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강화했다. 중국은 후반 4분 모자파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동 쉐성은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곧바로 후반 6분 홍콩은 프리킥을 얻은 뒤 크로스를 통해 문전 앞 혼전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탄 천 룩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중국 수비수를 맞고 공이 흐르며 동점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중국은 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탄롱이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리앙은 왼발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홍콩 골피커 얍 훙 파이가 다이빙으로 잡아냈다. 이후 후반 29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홍콩 수비수 엘리우가 반칙을 범하며 중국이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 장 시저는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우측 상단을 겨냥, 홍콩 얍 훙 파이 골키퍼를 완전히 따돌리고 기다리던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홍콩은 후반 35분 웡 와이를 빼고 제임스 하를 투입하며 공격을 보강했다. 중국은 종료 직전인 후반 40분 왕선 차우가 홍콩의 탄 천 룩과 충돌하며 들것에 실려나가기도 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오후 7시3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국과 일본이 대회 우승컵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지 시앙이 선제골을 넣는 장명.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2.18 taehun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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