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수출이 12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무역수지가 2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일본 재무성이 18일 발표한 11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821억엔(약 8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등에 따른 세계 경제 감속을 배경으로 수출이 자동차와 철강 등을 중심으로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 무역적자의 원인이 됐다.
11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비 7.9% 감소한 6조3822억엔을 기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자동차와 건설용 기계, 광산용 기계 수출이 감소했고, 태국에 대한 철강 수출도 감소했다.
특히 11월 한국 수출액은 3896억엔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이는 중국 5.4% 감소, 유럽연합(EU) 7.5% 감소, 미국 12.9% 감소 등 다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도 큰 폭의 감소세다. 자동차와 맥주를 비롯한 식료품 수출이 특히 크게 줄었다.
수입액은 15.7% 감소한 6조4642억엔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원유 수입과 중국으로부터의 휴대전화 수입 감소가 두드러졌다.
재무성은 "미국, 중국뿐 아니라 EU와 아시아 각국 등 주요 국가 및 지역과의 수출입이 모두 감소 경향에 있다"며 "세계적인 무역 축소 우려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도쿄 수출항의 모습. 2019.12.18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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